수원 한일전산여고가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2년만에 우승기를 되찾았다.
한일전산여고는 20일 동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자고등부 결승전에서 김재영의 절묘한 볼배급과 김미화, 배유나, 김설이, 전유리, 오아영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한수지가 분전한 전주 근영여고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일전산여고는 지난 2004년 1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2년 만에 우승기를 되찾았으며 올시즌 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여고부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첫세트에서 18점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던 한일전산여고는 상대 수비의 서비리시브 불안과 김미화의 중앙공격이 잇따라 성공돼 25-20으로 승리했다.
둘째 세트에도 19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인 한일전산여고는 갑작스런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내리 6점을 헌납, 20-25로 세트를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들어 전열을 제정비한 한일전산여고는 상대 서브리시브 실수로 넘어온 볼을 김미화, 배유나 등이 직접 공격으로 연결시켜 25-18로 가볍게 따낸 뒤 4세트에서도 배유나, 오아영 좌우 쌍포와 김미화의 블로킹이 잇따라 성공되며 25-9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일전산여고 김설이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정유진을 블로킹상을 받았으며 박기주 감독은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편 남자고등부에서는 성남 송림고가 광주전자공고와 풀세트까지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2-3으로 역전패, 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송림고는 첫세트를 25-17로 따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둘째 세트를 16-25로 내줬다.
그러나 3세트를 25-20으로 승리, 우승고지 8부능선을 넘는 듯 했지만 4세트에 수비불안을 보이며 21-25로 내준 뒤 마지막 세트에서 11-15로 패해 광주전자공고에 우승기를 넘겨줘야 했다./정민수기자 jms@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