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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논리 "법대로 하자"

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5.31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도 한나라당의 대세 속에 타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막판뒤집기 시도가 한층 열기를 더한다.
한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말과 행동이 유권자들의 실망을 부추기고 있다.
"선거판이 다 그렇지 뭐"라는 비아냥도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 나온다.
한나라당 후보들이 또다시 무더기로 토론회 불참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부천시 소사구 선거판만 놓고 보자.
모든 정당과 모든 후보들이 '정책선거·클린선거'를 지향한다며 너나할 것 없이 떠들어댔다.
유권자들은 속는 셈치고 마지못해 한번더 믿었다. 예전 선거판과 비교해 '달라졌겠지'라며 걸었던 일말의 기대감 때문일게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였다.
방송토론회는 만인 앞에서 후보들이 입밖으로 내놓는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지자를 결정하는 유권자들의 검증수단이다.
한 자리에 모인 각 후보의 성품, 인물, 가치관, 공약, 정책 등을 동시에 판단하는 기회로서는 유일한 것이다.
타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이 들으면 속이 상하겠지만 어느정도 승기가 굳었다고 판단되는 한나라당 후보의 경우 이같은 토론회를 전면 거부했다. 2명의 무소속 후보들이 참여한다는데 대한 반대의사 표시였다.
한나라당 후보캠프측은 "공직선거법 82조의 2 규정에 의거해 무소속 후보의 참석자격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이라도 정당 후보자 3명이 동의하면 토론 참가가 가능하다는 중앙 및 지역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후보는 무소속 후보 토론회 참여에 기꺼이 동의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 후보는 불참의사를 고수했다. 지방선거 '대승'에 이어 이대로라면 승기를 굳혔다고 판단했던지, 아니면 타 후보들의 역공세에 버틸만한 힘이 없어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일성 싶다.
물론,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최고의 선거전략일 수 있다. 지금의 분위기에서는 그렇다. 선거승리를 위해서는 응당 그럴법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이 언제까지 먹힐 지는 어느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내년 정권탈환은 한나라당의 목표이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좀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법대로 하자"는 유치한 말솜씨가 언제까지 먹힐 수는 없다. 유권자들의 눈과 귀는 열려있으며,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한나라당은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오흥택기자 o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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