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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기도 당직자들의 추태가 꼬리를 물고 있다. 도당 간부들이 수재민들의 시름은 아랑곳없이 골프를 쳐대는가 하면 이효선 광명시장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특정지역을 모독하는 발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온 나라가 시름에 잠긴 와중에 골프를 즐기는 행동이나 특정지역을 모독하는 발언이 모두 지도자의 품성을 논하기에 앞서 개인의 기본적 소양을 의심케 하는 행동이다.
우려했거니와 이른바 싹쓸이로 표현되는 지난 지방선거의 승리가 한나라당을 집어삼킬 태세다. 한나라당은 지난 선거의 결과가 약이 되기보다 독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를 벌써 잊은 모습이다. 단 한 번의 승리로 지난날의 과오를 깡그리 잊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 번 되짚어보자. 과연 지난 지방선거의 승리는 한나라당이 잘해서 얻은 결과였는가. 그보다 오히려 집권 여당에 대한 실망과 반감이 한나라당의 선택을 돕지는 않았는가. 우리의 대답은 후자다. 유권자들이 일시적으로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주었다고 해서 지난날 한나라당이 범했던 그 많은 과오들을 잊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대단한 오해다. 한나라당이 유례없는 지지를 보내준 민의 참뜻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통렬한 반성이 앞서야 한다. 더욱 과감하게 당을 개혁하고 겸손하게 민의를 수렴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 눈에 뵈는 것이 없을 만큼 자만하고 도취했다. 새롭게 구성한 당직자들의 모습에서는 민정당의 그림자가 연상되고,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예사롭지 못한 행태들은 민 위에 군림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민의는 준비되지 못한 현 정권의 미숙함을 원망했지만 결코 힘 앞에 굴복했던 지난날의 아픔과 오만을 그립다 하지는 않는다.
한나라당이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이번 일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본질에 가깝다고 보는 유권자들의 인식이다.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도덕적으로 한발 진보하기 전에는 이 같은 일이 언제든 되풀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본질을 위장하려 하지 말고 도려내려는 노력을 수반하지 않는 한 한나라당의 장래는 결코 밝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지난 지방선거의 결과가 기회임에는 틀림없으나 함정일수도 있음을 깨닳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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