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시설 탐방의 경우 과제 해결을 위해 학생들은 부모들과 함께 박물관 및 미술관 등을 방문하여 전시내용을 열심히 보고 필요한 내용은 적기도 한다. 학기 중에 가족과 함께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기행은 부모 자식간의 돈독한 정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과정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만들기 과정활동도 마찬가지이다. 학생의 학년별 및 수준별 교과과정에 맞추어 그에 상응하는 만들기 주제를 정하여 가족과 함께 하던 학생 스스로 하던 그 또한 학교에서 목적한 바의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치 못한 경우가 많다. 문화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흔히 박물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가족별로 박물관을 방문하는 경우 박물관 관람형태를 보면 학생은 전시내용을 열심히 적고, 부모들은 ? 이때 부모 모두가 함께 오는 것 보다 주로 어머니가 학생들과 방문한다. 박물관 전시내용을 배경으로 자식들의 사진을 찍는 모습은 대동소이하다. 박물관 방문 목적이 문화를 알게 위해 박물관을 방문하기 보다는 단지 방학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무감으로 오는 인상이 매우 짙다. 만들기 과제도 상당수 학생들은 동네 문방구에서 파는 조잡한 조립품을 구입해서 해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요즘 학생들은 동네 친구가 없다고 한다. 학교가 끝나면 학생들은 각자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바쁘게 움직인다. 초등학생들도 최소한 2~3개의 학원을 다니고, 심지어 한밤중까지 일정이 빽빽하게 짜여진 관계로 동네 친구와 어울릴 기회가 없다. 또래 친구도 만나기 어려운데 동네 형이나 동생들을 만날 기회는 더더욱 어렵다.
필자는 방학과제로 주어진 활동들을 통해 올바른 체험학습 및 동네 친구 만들기를 동시에 해결해보고자 다음과 같은 활동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것은 동네별 또는 아파트의 경우 단지별로 현장체험학습을 하려는 학생들을 모집해서 운영하는 방법이다.
모집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문하고자 하는 기관에 안내를 의뢰하면, 해당 기관의 전문가를 통해 학생들은 수준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인솔자는 동네 어른 몇몇이 담당하면서 아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올바른 문화체험을 할 수 있고, 서로를 알게 되며, 단체로 움직이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하게 갔다 올 수 있다.
만들기 과제도 여름의 경우 부채 만들기 , 여치집 만들기, 겨울에는 연만들기 등 계절별 특성을 감안하여 주제를 정해 체험활동을 같이 할 학생들을 모집해서,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여 주제에 대한 학년별 교육과정 설명과 함께 만들기 실습을 돕게 한다. 학습효과는 물론 동네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를 갖게 된다.
동네 친구가 생기면 동네 어른도 생긴다. 동네가 어울리면 동네문화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이웃사촌이라 하여 동네의 주요 대소사는 물론 개인 신상문제까지도 이웃과 의논하며 더불어 살아왔다. 지금은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모든 것이 세상이 변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세태 탓만 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웃 간의 정을 알려 주고, 서로 어울릴 기회가 자주 이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지역공동체는 회복될 것이다. 지역공동체는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여겨진다.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면 된다. 어울릴 기회는 우선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마련해주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