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경기불황이 깊어지고 희망을 잃은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최첨단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세계 최초로 통신 선진국인 미국의 기간통신망에 채택됐다는 소식은 무더위를 한꺼번에 씻어주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해 상용화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기술이 2008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 통신기술이 통신기술의 종주국이자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미국의 기간통신망에 채택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자국 보호주의가 강해 일본도 아직 진출하지 못했고 유럽의 알카텔이나 지멘스 같은 업체들도 일부 서버에만 진출할 정도로 벽이 높은 곳이다.
이로써 한국의 정보통신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도약대를 확보한 셈이 됐다. 10여년 전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을 두드렸지만 보호주의 벽을 뚫지 못하고 결국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와이브로의 미국 진출은 삼성이 이 분야에서 최고 기술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현재 삼성은 일본, 이탈리아, 브라질 등의 9개 통신사업자와도 와이브로 상용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와이브로는 산꼭대기나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에서도 유선 인터넷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 인터넷 기술이다. 현재 사용 중인 CDMA 방식이 3세대 통신기술이라면 와이브로는 4세대의 신기원을 연 기술로 평가받는다. 우리 정보통신산업은 휴대전화 단말기를 파는 데서 이제 원천기술을 파는 차원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17
와이브로의 미국 시장 진출로 삼성과 국내 중소업체들이 얻을 경제적 이익은 막대하다. 삼성은 미국에 기지국 장비와 칩에서부터 단말기, 시스템, 콘텐츠까지 제공하게 된다. 10여개 중소기업도 참여하게 되는 이 사업의 생산 유발효과는 2012년까지 33조원, 27만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국내 통신업체들은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퀠컴에 매년 1조원 규모의 로열티를 주고 있으나 와이브로가 널리 보급되면 거꾸로 우리가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제 와이브로가 세계 표준이 되도록 시장 확대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