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일본국 패전기념일인 15일 아침, 한국, 중국, 대만정부의 반대를 무시한 채 2차 세계대전 개전 전범들의 위패가 놓인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그 시간, 신사 주변에는 한국인 등 참배를 반대하는 여러 나라의 항의단이 시위 중이었다. 그는 참배 이유에 대해 “신도(神道)장려나 과거 전쟁의 미화, 군국주의를 고양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누구도 사상, 양심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되며, 이는 마음의 문제”라고 그의 평소 주장을 되풀이 했다.
같은 날, 노무현대통령은 8.15광복절 기념식 치사에서 “일본은 과거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여러 차례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으로, 다시는 과거와 같은 일을 반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독도, 역사교과서 왜곡, 신사 참배 그리고 일본군 종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일본 측의 실천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일본은 지금,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종용으로 제정된 평화헌법을 다시 미국의 종용으로 대외개입 가능 헌법으로 개정하려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미국은 동북아 개입 전략의 하나로 일본을 주축으로 삼고, 한국을 보조 축으로 삼는 삼각동맹 체제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 일본더러 헌법을 고치라고 사주하고 있다. 미국 부시정부의 신임을 얻은 일본 전쟁세력은 부활했고, 마침내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콧대가 아주 높아졌다. 일본은 동북아 삼국을 일부러 자극한다. 전쟁의 빌미를 만들어 내겠다는 심산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건으로 더 열을 받은 것이다.
2차 대전 때 야스쿠니신사는 전쟁을 위한 기관이었다. 전후 야스쿠니는 국가기관에서 민간 종교법인으로 바뀌었으나 근본은 마찬가지다. 심지어 우리 나라에서 강제 징용된 2만1천 명의 전사자들마저 유족들의 동의 없이 A급 전범과 똑같이 합사하고 있어서 동양 3국 유족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일본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한다는 것은 과거 전쟁을 합리화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고이즈미의 변명은 동양 3국을 우습게 보는 일본 우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지나지 않는 거짓말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국민들이 일본의 우경화를 경계해야 한다. 미국의 러브 콜에 정신을 빼앗긴 일본이 차츰 동양평화를 허물려고 갖은 시도를 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한다는 금언을 거울 삼아 정신을 차려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민족만을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