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율 제한에 나선 이범수·김정은식 좌충우돌 이야기
# 잘 살아보세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
가족계획사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유행하던 ‘과격한’ 캠페인 문구다.
영화 ‘잘 살아보세’는 당시 출산율 전국 1위를 자랑하는 순풍마을 용두리를 배경으로 한다.
이 평화로운 마을에 정부 장려 정책인 출산율 제한을 위해 주민들의 ‘밤일 관리’(산아제한)를 하겠다고 나선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범수와 김정은, 코미디 영화계에서 지존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두 남녀배우가 주연을 꿰차 화끈한 웃음폭탄을 예고하는 영화다.
김정은은 국가공식 가족계획요원 ‘박현주’로 분했으며, 이범수는 이를 돕는 마을이장 겸 현지에서 급히 구한 요원 ‘변석구’로 변신했다.
피임의 ‘피’자도 모르는 주민들은 박 요원의 설명에 고개를 갸웃, 변 요원의 용두리식 ‘생활용어’를 통해 점차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자식농사만이 남는 장사라고 여겨졌던 그 당시, 마을주민들의 출산의지를 꺾는 것이 쉽지 않다.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신세대에게는 신선함과 재미가 주어질 듯.
# 구미호 가족
산 속 깊은 곳에서 음기를 내뿜으며 남자를 유혹, 인간의 간을 빼먹는 구미호.
하지만 영화 ‘구미호 가족’에는 ‘전설의 고향’ 시리즈에 나올 법한 구미호는 없다.
‘구미호 가족’은 인간세계 아버지처럼 가족을 사랑하지만 소심한 아버지(주현), 섹시한 외모를 가졌지만 ‘너무 밝히는’(?) 첫째 딸(박시현), 아버지와 티격태격하는 단순무식한 아들(하정우), 귀여운 꼬마인 듯 하나 그 속을 알 수 없는 막내(고주연)까지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천년이 되는 날, 인간의 싱싱한 간을 먹고 사람으로의 재탄생을 꿈꾸며 도시를 찾는다.
인간들로 붐비는 곳을 찾아 그들을 유혹하기 위해 각각의 주무기인 둔갑술을 내세워 서커스장을 개업하고 인간 홀리기에 열중하던 중 여자들에게 접근해 몰래 카메라를 찍어 파는 사기꾼 기동(박준규)을 만나게 된다.
개성만점 소재와 배우들의 조합, 이 영화의 매력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추석 극장가에서 가장 특이한 영화를 지향하는 만큼 형식 파괴가 눈길을 끈다.
뮤지컬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영화는 구미호 가족의 노래와 춤이 펼쳐져 주연배우들은 적어도 한두 곡씩을 소화하며 숨은 끼를 드러낸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전설의 고향’ 구미호는 없고 뮤지컬식 주연배우 끼 돌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