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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은 내운명...부채춤 추는 남자

화성재인청 무형문화재 전수자 자미무용단 예술감독 이영훈

 

자신의 결정에 미련없이 ‘올인’하는 화성재인청 이영훈(33·자미무용단 예술감독)전수자는 ‘아름다운’ 남자다.
안양예고 재학 시절 이 씨는 연극 지망생이었다. 하지만 연극을 하기에는 가늘고 높은 ‘개성만점’ 목소리에 번번이 최종 오디션에서 미끄러졌다. 그러던 중 주위 권유로 무용을 배우게 되고 미련없이 연극을 버렸다.
“연극은 대본에 맞추지만 무용은 더 자유롭더군요. 춤의 기본틀은 있지만 느낌에 따라 다른 감성의 몸짓이 가능해요. 이제 춤 밖에 몰라요”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무용전공)하고, 군대를 다녀오는 등 그의 인생은 보통 남자들과 다르지 않다. 2001년 화성재인청의 전수자로 ‘춤꾼’의 길을 걸으며, 별칭 ‘부채 춤 추는 남자’를 얻기까지는 말이다.
남성적 힘이 느껴지는 신칼대신무와 진쇠춤 등 화성재인청류 춤을 익히면서 그는 더욱 전통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모든 사람에게 전통춤의 다양한 멋을 알려주기 위해, 그리고 ‘전통무용 대중화’를 위해 여성들의 전유물인듯한 부채춤에도 도전했다.
“처음에는 창피했죠. 여성 무용가들 사이에서 꽃부채 들고 무대에 섰을때 객석에서의 술렁거림, ‘어머~ 저 사람 남자인데 치마입었어’ 등. 그런데 나중에는 사인 받으러 오시더라고요.(웃음)”
국내 최초로 ‘부채 춤 추는 남자’라는 별칭을 얻은 그는 주부 등 아마추어로 구성된 자미무용단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오늘도 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아름답게 춤을 춘다.
/류설아기자 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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