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하의 기일인 1990년 11월1일 데뷔한 신승훈. 김소월의 정서인 ‘애이불비(哀而不悲ㆍ슬프지만 슬픔을 표현하지 않음)’ 사상을 근간으로 사랑ㆍ이별ㆍ슬픔을 노래한 그는 10집 ‘더 로맨티시스트(The Romanticist)’ 발매와 함께 노래 인생의 전환을 꿈꾸고 있다.
신승훈은 “10집에는 사랑ㆍ이별ㆍ슬픔이 60~70% 담았지만 11집부터는 ‘나의 노래’의 김광석,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른 김현식 선배처럼 삶을 얘기하고 싶다”고 수차례 읊조리며 강조했다.
“전 2년 만에 한번씩 음반을 냅니다. 11집을 2년 후에 낼 테니 그때쯤엔 아마 결혼도 하지 않을까요. 유부남이 돼서도 ‘너를 사랑한다’ ‘헤어져서 가슴 아프다’고 노래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10집은 11집의 모티브다. 11집부턴 10집 첫 트랙이자 서곡에 해당하는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Dream of my life)’의 진화된 버전을 담는 게 그가 향후 10년 가야 할 길이다.
◇내 목소리가 최대의 적이었다
10집 작업 기간에 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녹음실에 틀어박혀 노래 작업과 녹음에 몰두했다. 가사를 쓰고 또 지우고, 멜로디를 만들고 수정하고. 인생의 전부였고 즐거웠던 과정이었다. 하지만 심장에 압박붕대를 감은 듯 마음이 돌덩이였다.
지금껏 자신이 부를 노래를 운명적인 숙제처럼 성실히 만들어온 건 아닐까 싶어 후배 작곡가 6명에게 곡 의뢰도 했다. 그러나 “어린 시절 형 노래를 들으며 자랐는데 부담돼 못 쓰겠다”며 단 한명도 곡을 써오지 않았다. 10집 역시 ‘송연비가’ ‘지금 만나러 갑니다’ ‘못된 기다림’ ‘그랬죠’ 등 신곡 13곡 중 11곡을 그는 또 스스로 완성했다.
◇프로듀서 신승훈 체제 가동한다
그는 이제 다른 가수의 목소리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할 생각이다. 가수에서 거듭나 프로듀서ㆍ작곡가 신승훈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겠단 의미다.
그는 후배들과의 음악 작업을 통해 위축된 음악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싶어했다. “후배 가수들에게 ‘당당하게 너의 얘기를 펼치라’고 말하고 싶다”는 그는 “음악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며 “‘10월 대형 가수의 컴백으로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저력 있는 가수들이 나와서 가요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 2년째 음반을 내고 활동중인 그는 11월 중국의 한 시상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륙 진출도 한다. 11월 그의 베스트 음반이 중국 성문문화전파유한공사를 통해 발매되며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신승훈은 “향후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할 것”이라며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내 노래로 해외 팬들과 또 다른 접점을 찾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