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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에 옆구리 시린 女心은..

강한 남자? 따뜻한 男에 황홀한 ‘감전’

 

‘가을이 되면 사랑이야기 뜬다’는 영화계 암묵적 흥행코드도 옛 말이 되는 듯 하다.최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타짜’를 비롯해 가을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대부분이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그렸기 때문이다. ‘거룩한 계보’, ‘열혈남아’, ‘해바라기’ 등이 바로 그것. 하지만 이 영화들에서 또 하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여심 잡기’에 나선 것. 모두 남자들의 활약을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남자영화’라는 이미지를 뛰어넘어 감동적 요소를 곳곳에 배치, 드라마적인 부분에 집중함으로써 여성 관객을 유혹한다.

# 거룩한 계보
남성 드라마의 첫 번째 스타트를 끊는 작품은 장진 감독의 ‘거룩한 계보’다.

장 감독 특유의 유머가 녹아있는 영화는 질펀한 전라남도 사투리로 상대의 기를 꺾으며 계획한만큼 정확하게 사람 몸에 칼을 찔러넣는 조직폭력배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치성(정재영)과 주중(정준호), 그리고 순탄(류승룡)까지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랜 친구 사이인 이들은 같은 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한 사람씩 운명이 엇갈리면서 갈등은 시작된다.
정재영, 정준호의 열연으로 더욱 빛난 주인공들의 엇갈린 운명과 진한 우정을 더욱 비중있게 다룸으로써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이다.
세 남자의 엇갈린 운명… 그리고 감동!

# 열혈남아
“조폭이 등장하지만 온 가족이 봐도 좋은 영화다.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설경구와 조한선을 내세운 ‘열혈남아’는 조폭물로 시작해 가족멜로로 끝을 맺는다. 재문(설경구)은 소년원에서 만난 민재와 폭력조직에 몸담고 운명을 함께한다. 어느 날 민재가 대식에게 살해되고, 재문은 복수를 위해 조직의 막내 치국(조한선)을 데리고 대식의 고향으로 간다. 그곳에서 재문은 허름한 식당을 하는 대식의 엄마(나문희)를 만나고, 가족의 정을 쌓아간다.
‘남자영화’에서 곧잘 등장하는 조직폭력배와 복수라는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복수의 대상을 만나 모성애를 느낀다는 결말로 가슴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복수의 상대는 가슴 울린 ‘모성애’였다

# 해바라기
잔혹한 남자 김래원을 울린 ‘가족’

동네 양아치를 한번에 싹 쓸어버리고, 칼과 피도 무서워하지 않는 오태식(김래원).
‘해바라기’는 그 잔혹함때문에 ‘미친 개’로 불리우는 강한 남성이 자신을 진정으로 보듬어 주는 한 가족을 만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물론 영화 속 많은 장면들에서는 땀방울을 흩뿌리며 종횡무진 상대를 제압하는 김래원의 액션 연기가 상당 부분 채우고 있다. 하지만 폭력적이고 강한 남성의 얼굴을 한 주인공은 그 누구보다 여린 감성의 소유자로 사랑과 정에 굶주린 인물이다. 어머니처럼 교도소 생활을 보살펴준 덕자(김해숙)를 찾아간 태식은 가족의 사랑을 느끼며 새 삶을 시작한다. 역시 조폭이 등장하지만 따뜻한 가족영화임을 강조한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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