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개 시·도 대표극단이 출전해 각 지역 연극계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다툰 이번 전극연극제는 활발한 해외교류와 양질의 신작 탄생 등 많은 성과를 기록했지만, 관객 동원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긴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전국연극제는 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1983년 부산에서 첫 팡파르를 울린 이후 역사와 전통을 쌓아가며 매년 개최돼 오고 있다. 수원에서는 지난 94년 제12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 12년만에 다시 찾아 왔다.
두 번째로 행사를 준비한 경기도 연극협회는 전국연극제가 본격적으로 개최되기 한 달 전부터 부대행사를 펼쳤고, 해외극단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특히 올해 대상을 차지한 인천 극단 ‘십년후’의 ‘사슴아 사슴아’를 포함한 6편의 신작이 선보여 지역 연극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 대상이 신작에게 돌아가자 각 지역 극단들이 전략적으로 새로운 창작극을 출품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어권 연극제로의 발돋움’을 목표로 했던만큼 활발하게 벌어진 해외극단과의 교류도 긍정적이다.
전국연극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립고려 극장과 경기도 연극협회는 교류협정 약정서를 교환했다. 약정서에 따라 2007년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단 창단 75주년을 기념해 공연하는 ‘춘향전’에 2개월간 국내 연출자와 연기자를 파견하는 등의 지속적인 교류를 갖게 된다.
연극제 동안 합동공연으로 ‘제부시카 춘향’을 선보인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문화센터극장과의 교류는 지역TV방송의 뉴스에 방영되는 등 양국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고, 러시아의 스타니슬라브스키 연극제에 공식 초청받는 등의 성과를 남겼다. 또 조선족 처녀와 결혼한 한국인이 겪는 일을 코믹하게 그린 ‘해구신’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 연변연극단이 호평을 받았으며, 도 연극협회는 연변 연극단 한석준 단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번 전국연극제를 통해 각 지역에서 신작 창작 붐이 불었고, 한국어권 연극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하지만 연극제의 대중화를 위해 집행위가 야심차게 마련한 부대행사장은 물론 경연작 공연무대는 한기가 돌았다.
학교 체험 학습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이뤄진 몇 공연작을 제외하곤 30여명 안팎의 관객이 들어 배우들의 사기를 꺾었다. 무대 위에 선 배우들은 관객 수에 흔들림없이 열정적 연기를 보여줬지만,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그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나마 연극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입소문을 통해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기는 했지만 무료로 진행되는 부대 행사에만 관심을 가질 뿐, 유료관객으로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12년만에 찾아온 연극인의 축제, 경남 거제에서 열리는 내년 연극에서는 경기도에서 쌓은 다양한 성과를 발판삼아 연극인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대중적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류설아기자 r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