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이 키운 작가
고통스러운 삶의 기억을 글로 엮어 ‘인생역전’ 한
인도 여성 ‘바비 할더’의 자전적 소설
# 신데렐라가 된 하녀
가난과 폭력에 맞서 싸워 작가로 성공한 인도의 젊은 여성, 바비 할더의 자전적 소설이다.
열두 살, 어린 나이에 가난에 쫓겨 결혼을 하고 열네 살에 첫 아이를 낳은 그녀.
의처증 남편의 폭력에 아이를 유산하고 돌로 머리를 맞기도 하는 등 아픔의 결혼 생활을 보낸다.하지만 여성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위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의 울타리를 넘어선다.
세 아이를 데리고 델리로 간 그녀는 여러 집에서 가정부로 전전하던 중 인류학 교수였던 프라보드 쿠마르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작가적 재능을 알아본 쿠마르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 결과물이 바로 ‘신데렐라가 된 하녀’(문이당)다.
이것은 결국 바비 할더가 고통스러운 기억을 글로 치유한 흔적이자 암울했던 삶을 뒤바꾸는 계기인 셈이다.
기술적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픔을 세밀하게 써내려가면서 억압받는 인도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녀는 말한다. 가장 어두운 터널이라해도 그 끝에는 언제나 빛이 있게 마련이니 희망을 잃지 말고 자신처럼 싸워 나가라고….
편견과 맞짱 광대
기형으로 태어나 비극적이지만 숭고했던
‘조지프 캐리 메릭’ 삶에 바치는 송가
# 엘리펀트 맨
140여년 전 영국의 한 소도시에서 태어난 기형인간 조지프 캐리 메릭.
‘엘리펀트맨’(작가정신)은 비극적이지만 숭고했던 삶을 살았던 그에게 바치는 송가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동명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로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존엄성을 외친다.
그는 뒤통수에 꽃양배추 모양의 종양을 달고 입안의 속살덩이가 상아처럼 비어져 나와 뒤집어진 윗입술, 투박한 나무뿌리 같은 오른팔 등 추하고 일그러진 외모로 태어났다.
스물일곱 해의 짧은 생을 마감한 그는 다섯 살 때부터 시작된 기형 징후로 부모에게 버림받고 부랑자 수용소를 전전한다.
결국 유랑 서커스단에 팔려가 구경거리로 전락한 그는 런던병원의 외과의사 트리브스를 만나 짧은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의 삶은 ‘얼짱’과 ‘몸짱’ 등 인간의 내면적 가치를 외면하는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경종을 울린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