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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애에도 멋진 순간이 찾아 옵니다…

베스트셀러 원작 와인 향기같은 로맨스 영화 오늘 개봉
佛 프로방스 지방의 풍경·천연색 ‘환상 스크린’ 연출

 

매서운 찬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덩달아 몸과 마음마저 움츠러드는 기분이다.
꽁꽁 얼어버릴 것 같은 몸과 마음, 한 잔의 와인과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로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개봉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어느 멋진 순간(A Good Year)’은 아름다운 프랑스 남부지방의 와인농장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따뜻한 로맨스를 그려 관객에게 훈훈함을 전하는 영화다.
성공한 런던증권가의 냉정한 비지니스맨 맥스는 돈밖에 모르는 일중독자이자 바람둥이로 낙인찍혔다. 그가 어린시절을 보냈고 이제는 삼촌 헨리의 유산이 된 포도과수원과 저택을 팔기 위해 프랑스 프로방스를 찾는다.
그곳에서 포도지배자 부부와 삼촌의 사생아라 주장하는 여인, 그리고 맥스가 한눈에 반한 카페 주인 패니를 만난다. ‘일벌레’에게 찾아온 휴식은 맥스가 한동안 잊고 지낸 감정과 기분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 또 돌아가신 삼촌의 인생 철학을 공감하며 새로운 출발을 가능케 한다. “세상 어느 곳도 이렇게 한가하면서고 바쁘고 즐겁게 지내게 해주는 곳은 없을거야.”


스콧 감독과 주인공 러셀 크로가 ‘글라디에이터’ 이후 6년만에 다시 손을 잡은 영화는 베스트셀러 작가 피터 메일이 쓴 소설 ‘A Good Year’를 원작으로 한다.
15년이상 프랑스 남부지방의 평화로운 삶에 대해 집필해온 작가는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온 스콧 감독에게서 소재를 얻었다. 프랑스 포도원이 한 상자에 3만 파운드(약 5천3백여만원)가 넘는 창고와인을 판매한다는 타임스기사가 그것이다. 스콧 감독은 좋은 소재를 친구에게 알려주고 “자네가 책을 쓰고 내가 영화를 만들지”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소설과 영화가 탄생했다.
기행소설 같은 원작을 영화화 하면서 캐릭터 비중이 늘었다. 특히 헨리 삼촌은 맥스의 어린시절 회상장면에 등장해 중요한 주제를 말한다. “헨리가 소년에게 알려주는 것은 주로 와인에 대해서였지만 거기에는 인생을 즐기며 사는 방법이 담겨져 있었죠.” 삼촌역을 맡은 앨버트 피니의 말이다.
크로는 “이 영화에서 감독과 저는 ‘윤회’라는 주제를 생각했어요.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것이 아닌 ‘재탄생’을 뜻했죠. 영화에서 맥스는 프로방스의 경험으로 새로운 삶을 찾게 되죠. 이 이야기의 모든 캐릭터들이 그 혹은 그녀의 삶을 어떤 방법으로든 더 좋게 변화되요.” 풍경과 색을 조화시키는 데 천부적인 스콧 감독이 빛의 지방 프로방스 풍경과 그 속의 삶의 색을 어떻게 표현했을 지 궁금해진다. /김재기기자kj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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