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감축은 편법
외부 불황·내부 여력
밸런스 조절
지혜·감 있어야 성공
비만증(肥滿症)이 성인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비만증은 몸에 지방질이 많아져서 지나치게 뚱뚱해지며 운동 장애나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증세로서 이는 개인의 육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조직과 사회이든 인간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비만증이다. 문제는 비만증이 소모성 질환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 눈에 보일 때는 이미 치유가 쉽지 않은 중증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사회 조직에서 비만증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시기는 아무래도 불경기던가 경제적 어려움이 따를 때이다. 호경기라는 옷을 걸치고 있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던 비만증도 불경기라는 옷만 입으면 확연히 눈에 띄기 마련이다.
그래서 조직체 중에서도 경기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기업들은 불경기만 닥치면 감량경영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게 되고는 한다.
그런데 감량경영이란 말에서 대다수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유감스럽게도 부정적일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는 아마도 감량경영이 고용해고 쪽으로 변질되어 왔던 저간의 사정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감량경영의 학문적 의미는 불황에 직면한 기업이 기업 내부의 여유 자원을 줄임으로써 경영 재건을 꾀하는 자연스런 일이다.
사실 일천한 우리의 기업사를 돌아볼 때 경비절감을 단순히 인원감축이라는 편법을 통해 달성하려는 안이한 경영방식이 일부에서나마 존재해 왔던 것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감량경영의 한 측면에는 비용 낭비요소를 줄여보자는 간단명료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핵실험으로 경제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 기조의 변경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고 한다.
아울러 내년도 경기지표의 낮은 예측과 불투명한 국내 기업 환경으로 인하여 해외자본이 빠져나가고 수출 둔화로 인한 내수경기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갑잖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하여 해외언론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심각한 위험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모 언론사에서 실시한 갤럽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대부분이 북한 핵실험의 안보에 대한 위험보다 경기침체가 우리사회의 더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고 한다.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가 단순한 불안감을 넘어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침몰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경계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반면 일본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보도가 눈에 띈다.
이 신문은 “일본경제, 재부양의 발소리”란 기획기사를 통해 불황기에 구조조정 을 통해 체질을 강화한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산업을 “생명선”으로 판단, 감량경영에서 벗어나 투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일본 경제가 10년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91년 2월에 경기가 정점을 통과한 뒤 일본 경제는 최근까지 93년, 98년, 2001년 세 차례의 마이너스(-) 성장을 포함해 장기 불황의 늪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기업의 감량경영의 전략적 도입을 통하여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이제는 투자를 확대하는 공격적 경영전략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남의 나라의 기쁜 소리가 우울하게만 들리고 겨울을 앞둔 마음이 더 춥게 여겨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추운겨울을 대비하여 월동준비를 서두르듯 불황의 예측에 대한 감량경영의 구조조정 대비를 갖춘다면 그 충격 또한 줄일 수 있고 머잖아 경기활성화의 전략을 바꾸게 될 것이라 여겨진다.
건강한 신체 밸런스유지를 위하여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듯이 불투명한 기업 환경 하의 기업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기업에서는 자구책의 일환으로 감량경영의 지혜를 실천 할 때라싶다.
아울러 불경기의 적신호가 곳곳에서 비춰지는 지금이야말로 작게는 가정경제에서부터 건강한 균형을 위한 군살빼기 지혜가 모두에게 필요한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