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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산, 솟아라!

오늘부터 안성서 ‘박두진 기념 문학제 ’
사진전·혜산 문학상 시상·탐방 등 다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혜산 박두진 시인은 박목월, 조지훈 등과 함께 청록파를 대표하는 시인이다.
자연 속에 인간의 심성을 담은 시와 자연 친화와 사랑을 신앙으로 승화시킨 한국의 큰 시인이다. 1956년 제4회 아시아 자유문학상과 70년 3·1문화상, 76년 예술원상, 88년 인촌상, 89년 지용문학상 등을 수상기록을 자랑한다.
1998년 작고하기 전까지 자연과 기독교적 부활사상을 바탕으로 한 1천여편의 주옥같은 시를 남겼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1946년 발간한 청록집을 비롯해 거미의 성좌, 인간밀림, 하얀 날개, 고산식물, 사도행전, 서한체, 수석연가, 에레미아의 노래, 그래도 해는 뜬다, 일어서는 바다, 불사조의 노래, 박두진 문학전집 등이 있다.
현대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그를 기리는 문학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성지부가 주최하고 안성시가 후원하는 혜산 박두진 문학제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안성 문예회관을 비롯한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성지부는 이 기간을 ‘혜산 박두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안성시립도서관과 안성문예회관, 박두진문학연구소, 박두진문학자료실 등에서 사진전과 시화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기념주간 첫날인 20일에는 안성문예회관 전시실에서 혜산 박두진의 기념사진 35점과 시화 20여점이 25일까지 전시된다.
25일 오후 3시에는 안성문예회관 공연장에서 혜산문학제의 주 행사인 제1회 혜산문학상 시상과 강연, 혜산시 낭송, 가곡연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난 6월15일부터 10월말까지 공모한 혜산 박두진 전국백일장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25일 열린다./평택=최승세기자 cs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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