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에 신고된 노숙자 쉼터는 10곳 가량, 그 중에 수원시의 6 쉼터가 연결해 수원 민자역사 부근 50여 평의 공간에서 노숙인들이 추운 밤을 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추워지는 날씨에 동사할 위험이 있는 노숙인들을 위한 배려다. ‘노숙인희망연대’가 개소한 지 보름을 넘긴 지난 16일 이곳을 찾았을 땐, 몰려든 노숙인들로 이미 초만원이었다. 이곳의 난방비와 일부 생활용품은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
도에서 실시한 노숙인 대책으로 최근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스타트’ 사업이다. 2005년 8월부터 시범적으로 시작한 이 사업에는, 올해 도비 7억1천여만원이 들어갔고 내년에는 5억4천여만원 가량이 책정된 상황이다. 야심차게 떠들어댔던 처음의 의지대신, 줄어든 예산만이 이 대책의 현주소를 대신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노숙인들에 비해 해당예산이 줄어든 까닭은 다름 아닌, ‘성과 측정’과 ‘노숙인 현황 파악’ 즉 눈에 보이는 수치들의 산정이 어렵다는 이유다. 막상 일자리 주선이 된 후에도 한 두달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노숙인들의 관리가 역부족이라거나, 전국을 집삼아 떠도는 노숙인들의 묘연한 행적을 좇는 것이 힘들다는 것. 해당 부서의 고충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 이해도 없이 시작된 사업이라는 점이 사뭇 안타깝다.
‘늘어나는 노숙인’은 각종 사회문제들의 최종 단계 곪아터진 결과물인 만큼, 다양한 정책정비가 필요한 복잡한 문제다. 그저 마냥 ‘무료 끼니 제공’ 만으로 해결을 보기에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이 ‘리스타트’ 사업의 올 한 해 성과로 대신되고 있다. 힘은 힘대로 들이고 성과는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일단은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그래서 절실하다. 단순지원 시스템으로는 악순환이 계속될 따름이다. 그들에게 있어 진정 ‘따뜻한 아랫목’은 장기적 차원의 ‘자력 키워주기 시스템’일 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