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문화는 막무가내 아이와 같아 그 아이를 사랑과 인내심으로 지켜보다보면 어느새 어른이 돼 예상치 못한 세상의 빛이 되곤 한다.
최근 도 산하 문화기관들은 일년에 한번씩 겪는 경기도 행정감사로 온갖 수치들과 싸움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문화를 수치로 표현하는 것은 가능한 일인가? 문화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마술과도 같아 그 가치를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
이번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행정감사에서도 예외없이 대부분 의원들이 공연 예산과 집행금액, 공연 수익금 등을 따져 물으며 문화예술의 가치를 재단하는 것을 쉽게 볼수 있었다.
지난해 경기도 문화의 전당이 창작한 ‘화성에서 꿈꾸다’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이 공연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모두 13억8천만원이 투입됐으며, 작품은 극본공모에도 불구하고 최우수작이 없어 모 지역신문 신춘문예에서 낙선한 작품을 각색한 작품”이라며 예산집행상의 문제점 등을 질타했다.
지난 감사에서도 그랬듯이 의원들은 수치상으로 나타난 예산상의 문제점 등을 크게 부각시켜 작품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문화예술 분야는 겉으로 나타나는 수치가 전부가 아닌 것이다. 이 작품을 보고 또 다른 작품이 창조될 수도 있고, 잘못된 부분을 보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거듭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듯 문화예술분야는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함을 의원들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선거철이면 문화·예술인들을 동원해 가며 자기 자신을 홍보하는 의원들이 당선만 되면 가장 먼저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대지 않았던가?
자신의 재임기간 동안 추진한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투자 성과를 국민들에게 보여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근시안적인 정치인들의 사고로 문화예술이 시들어가고 있음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