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삼성의 역사를 대상으로 한 ‘동북공정’에 착수하여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는 중국은 그 연장선상에서 북한과 공유하고 있는 백두산 개발을 서두르는가 하면 제주도 남쪽에 있는 이어도를 분쟁지역으로 불붙임으로써 육지와 바다를 아우르는 역사팽창정책을 본격화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피면 최근 백두산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 산하 창바이산(長白山· 백두산의 중국 이름) 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는 백두산 북쪽 등산로 주변에서 2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투자자에게 “이달 내 자진 철수하지 않으면 보상 없이 강제로 철거하겠다”는 일방적인 통지서를 보내왔다. 이 위원회는 “창바이산을 세계자연유산에 등록하기 위해 신청지역 내 건축물을 모두 철거하려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백두산 북쪽 등산로 입구에서 서쪽으로 치우친 곳에서 최근 과학원과 박물관 신축을 위한 기초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 대학원생인 왕젠싱(王建興)이 주축이 되어‘중화 쑤엔자오 보위협회(中華保衛蘇岩礁協會)’의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고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가 보도했다. 왕젠싱은“중국 정부가 8월까지 한국이 쑤엔자오를 점거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며“중국 인민은 한국정부가 쑤엔자오 위에 설치한 모든 불법 설치물을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과학원 대학원생인 왕젠싱이 영토 분쟁에 속하는 중대한 문제를 개인 차원에서 제기하고 있지만 그 배후에는 거대한 중국의 힘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인 중국은 이처럼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동북공정’과 그 연장선상에서 육지와 바다를 막론하고 역사팽창정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어떤 실정인가? 선구자적인 일부 국민과 박영순 구리 시장과 같은 애국적인 지자체장이 한국사 특히 고조선사, 고구려사, 발해사 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을 뿐 정부는 팔짱을 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국의 이익을 사정없이 추구한다는 점에서 미중(美中)은 동일하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중국은 일정 기간 우리나라를 군사적으로 점령했으며, 미국은 사실상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중국과 미국은 협력하면서도 경계해야 할 외세(外勢)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을 향해서는 목소리를 높여온 노무현 정부가 중국을 향해서는 허리를 굽실거리는 이중성(二重性)을 타파하고 역사와 국권을 수호하는 의연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요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