枯松이 부르는
소나무 아 푸르구나 초목의 군자로다
눈서리 이겨 내고 비오고 이슬 내린다 하여도
웃음을 보이지 않네
변함이 없구나 겨울이나 여름이나 항상
푸르고 푸르구나
소나무에 달 오르면 그대는 잎 사이로
달빛을 채질하고
바람이 불면 아름다운 노래 부르는구나
푸른기상 소나무 ‘푸르름’ 복원
천혜의 관광자원 마을 ‘입소문’
산촌 체험·생태건강마을 지정
소나무의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양평의 마들가리 마을(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고송2리 소재). 그 푸르름을 복원해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있도록 공사가 한창이다.
과거에는 수백년 수령의 높은 소나무가 많았지만 현대화 물결에 점점 그 수가 줄어들었다. 때문에 마을 이름도 고송에서 ‘마들가리’로 명명했다. 마들가리는 나무의 가지가 없는 줄기 또는 잔가지나 줄거리의 토막으로 된 땔나무를 의미한다. 2004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마들가리 마을을 대표하는 고송 살리기 작업에 열을 올리게 됐다.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온 마을 주민이 마을 곳곳의 보석같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장을 만들기 위해 땀흘렸다.
1천여명이 다녀간 2005년 상반기. 입소문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는 1천8백여명이 마을을 찾았다. 이후 마들가리 마을은 천혜의 관광 자원을 인정받아 산촌체험마을과 정보화 마을, 양평군에서 지정한 생태건강마을 등으로 잇따라 지정됐다. 올 하반기에도 그에 걸맞는 체험프로그램개발·확대와 마을 환경보존 및 교육을 위한 마을 새단장에 분주하다.
겨우내 마을 꾸미기가 마무리되면 내년 봄에는 다른 농촌체험마을에서 할 수 없었던 독특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길게 마을을 둘러싼 산과 그 중심을 유유히 흐르는 고송천. 마들가리 마을의 프로그램은 이같은 환경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송이 많았던 과거에 행했던 의식을 경험할 수 있는 ‘산판’체험이 눈길을 끈다. 나무를 키우며 마을 환경 복원을 할 수 있고, TV에서조차 쉽게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돋보인다.
우선 나무에 치성(일종의 소원빌기 의식)을 드리고 나무를 직접 베어 목두(나무쌓기)한다. 자른 나무를 높은 산에서 평평한 곳까지 나무를 굴려내려보내, 불을 지피고 고구마나 감자 따위를 익혀 먹는 것이 체험코스다.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체험관 안에서 나무공예, 씨앗파종을 할 수도 있다. 나무를 직접 숯가마에 넣어 불을 때는 것도 산판체험의 하나다.
고송천은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로 변신한다. 대나무를 엮어 뗏목을 타고,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실내체험관에서 피리와 연 등을 만들고, 온 가족이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마을의 자랑이다. 눈 내리고 땅이 어는 한겨울에는 마을 사람들이 만든 눈썰매를 탈 수 있다.
한편 마들가리 마을 운영위는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031-771-6432.
자가용 팔당대교 → 6번 국도 홍천방향 → 단월면 삼가교차로(1시간 가량) → 328번 지방도 진입 → 양동 방향(도착지 6.9 km)
대중교통 동서울(상봉) 터미널 → 홍천방면 버스 승차 → 용문 터미널 하차 → 양동면 고송리 행 시내버스 이용
인/터/뷰 운영 위원장 김태오 씨
“주민참여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장기적으로 체험마을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마들가리 마을의 김태오(45·사진) 운영위원장은 공사가 한창인 상황을 대변하듯 작업복 차림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녹색농촌체험마을과 정보화마을, 산촌체험마을, 생태건강마을 등 다른 지역의 농촌마을보다 2배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든든한 ‘작업반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각 사업마다 큰 예산이 들어오니까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그냥 나눠 가져서 투자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더군요. 프로그램 개발과 투자에 대한 필요성과 정체성도 없었죠. 먼저 개발된 체험마을로 주민들을 데리고 가 교육도 받고 직접 보여주면서 설득했어요.”
1년여동안 마을 주민에게 체험마을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을 터.
하지만 지금은 35세부터 53세까지의 18명 주민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각 농가마다 체험 코스를 책임 운영하는 등 체계를 잡았다고 자랑한다.
운영이익금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재투자를 통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미래 더 나은 수익 창출을 바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신 참여 주민에게는 일당을 제공하면서 기본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주민 참여가 높아지면서 어르신들도 활동하시는 것이 보기 좋아요. 젊은 시절 하셨던 짚공예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시는 걸 보면 뿌듯하죠.”
어르신을 비롯한 마을사람들의 참여가 늘었지만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마을 산에 있는 굴을 체험하는 코스 개발을 욕심내고 있는 것.
“굴체험은 경상도 지역에서 봤는데 경기도에서 아직 없거든요. ‘금정굴 체험’을 개발하려고 하는데 안전진단을 받는데에만 4~5억원이 소요되더라고요. 좋은 아이템이지만 상용화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 글·사진=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