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위에 흔들리지 않고 주관을 갖고 음악하는 모습 멋져요. ‘바람아 멈추어다오’ 꼭 히트시켜요. 제가 홍보 많이 해줄게요.”(이지연)
러브홀릭이 1980년대 후반 여고생 가수 이지연의 히트곡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타이틀로 한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했다.러브홀릭의 보컬 지선은 “저희 세대에겐 가장 깊이 기억된 노래 중 하나입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참 멋진 곡이에요. 선배 건강하시고요.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길 바랄게요. 파이팅!”이란 메시지를 담아 이지연에게 사인 CD를 건넸다.
이지연은 “이미 라디오에서 노래를 들었다”며 “지선 씨 음색으로 부른 노래는 몽환적이고 새로웠다. 너무나도 잘 불러줘서 기쁘다. 파이팅”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낸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봤다.
◇To. 그리웠던 이지연 선배께
엄마가 아끼던 물건을 대물림하고 그 물건을 통해 모녀가 한 시대를 공유하듯 이 곡이 선배와 저의 연결고리가 된 것 같아요. 가요를 모르던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의 입으로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처음 접했어요. 한번에 멜로디가 가슴에 박혔고 소풍 가서도 부른 기억이…. 깨끗한 음색으로 선배가 부른 노래가 봄바람이라면, 살짝 허스키한 보컬인 제 곡은 겨울의 아린 바람 같아요. 선배의 원곡을 흉내내기보다 제 기억 속에 남은 ‘바람아 멈추어다오’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재해석하고 싶었죠. 시적인 제목, 군더더기 없지만 애절한 이 곡을 자유롭게 부르고 싶었거든요.
언젠가 ‘가요계 현실이 안 맞아 힘들어 떠났다’는 선배의 기사를 봤어요. 선배는 노래로 시대를 기억하게 해준 분입니다. ‘나는 이지연이다’란 자부심을 갖고 활동도 쭉~하시면 저희 같은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To. 사랑하는 후배 지선 씨
지선 씨가 부른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몽환적이고 새로웠어요. 인터넷에서 러브홀릭이 제 노래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타이틀곡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후배들이 듣고 불러줘서 뿌듯해요. 보람도 있네요.
얼마 전 미국에서 제 노래를 따라부르며 옛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최근 ‘추억의 동창회:프렌즈 80 콘서트’ 날에도 많이 울었죠. 김성호의 ‘회상’을 들으며 눈물이 너무 쏟아져 화장실에서 펑펑 울고 나와 감정을 주체할 수 있었어요. 가슴이 뚫리는 느낌이랄까?
활동 당시 안티 팬들이 참 많았어요. 방청석에서 날아오는 ‘우우~’란 야유, ‘노래를 그 따위로 하냐’ 등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들었죠.그래서 ‘내가 그때 유명했구나’란 걸 이번에 처음 느꼈어요. 당시 바쁜 스케줄에 인기를 느낄 시간도 없었거든요. 그땐 하고 싶은 음악도 할 수 없었죠. 댄스가 대세면 댄스, 발라드가 주류면 발라드를 불렀어요. 러브홀릭은 음악에 주관이 있어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본격적인 활동은 확답하기 힘드네요. 팬들이 준 용기를 안고 자연스럽게 살아갈 거예요. 같이 갈 거죠?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