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로, 먹을거리, 털장갑 등 따뜻한 것들이 반가운 계절이다. 몸 따라 마음도 그러하다. 사랑과 정이 넘치는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며 각박하게 쫓기듯 살았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다가오는 새 해에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책 장을 펼치자. 새로운 인생 계획표를 짜는데에 여유와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올해의 대산문학상 김사인 시인의 산문집… ‘작은 것’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 따뜻한 밥 한 그릇
김사인(51·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시인은 신경림의 말처럼 “삶의 큰길에서 조금은 비껴나 있고 조금은 뒤처져 있는 것들을 삶의 중심으로 다시 세우는 시인”이다.
올 대산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인 김사인씨가 ‘중심’을 벗어나있는 ‘작은 것’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모아 펴냈다.
산문집 ‘따뜻한 밥 한 그릇’(큰나)이 바로 그것.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수인사’ 삼아 들려줬던 이야기들이다.
“서로 길듦과 편해짐이 어느만큼 깊어지고 길어지면, 어떤 형식이건 작별이 오는 것이겠지요. 심지어 자신의 몸도 수십 년 쓸 만큼 쓰면 벗어 내놓게 되는 것 아닌가요?”(본문 36쪽)
작가가 십여년간 아끼며 신어오던 신발 한 켤레와의 ‘작별’에서 떠올린 인간과의 관계, 삶과 죽음의 필연적 관계다.
절망이나 슬픔보다는 희망과 소박한 사랑이 독자의 가슴을 데운다.
책에는 시인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진작가 신철균의 흑백사진이 실려 있다. 또 함께 출간된 ‘시각장애우를 위한 CD북’은 전국시각장애우 시설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며 판매수익금의 2%는 밥퍼나눔운동에 기부된다.
‘야생초 편지’작가 황대권의 ‘자기성찰’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
#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민들레가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야생초가 만발한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도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줄 아는 온갖 꽃과 풀들이 서로 어울려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작가의 말 중에서)
‘야생초 편지’ 이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진중해진 황대권(51)의 성찰과 전망이 빚어낸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편지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열림원).
‘야생초 편지’가 감옥 안에서 바라본 세상,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한국 바깥의 유럽 사람의 모습을 그렸다면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그 이후 한국에서 경험하고 바라본 현실을 기록했다. 그 현실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세상 공부, 마음 공부를 담은 셈이다.
각종 매체에 발표해온 산문을 총 3장으로 나누어 수록한 산문집으로 이미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올랐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볼 만한 솔직담백한 따뜻한 이야기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