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마련한 2006년도 마지막 경매는 뜨거운 열기로 마치 폭발할 듯한 분위기였다. 서울옥션측이 마련한 200여개의 좌석은 화랑과 컬렉터, 일반인 등으로 발디딜틈조차 없었다. 본격적으로 경매가 시작되고 1분여만에 10여개의 작품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보면서 국내에 불고 있는 뜨거운 미술품 투자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미술품 판매시장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등에 투자했던 일반인들이 미술품 투자가치를 알게 되면서 경매 열기가 달아오르는 등 미술품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미술품이 투자가치가 높은 자산항목으로 떠오른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세금정책의 변화가 미술시장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었고, 음악이나 공연물과 달리 집에 걸어놓고 나만 볼 수 있다는 독점성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투자품으로서의 매력을 갖춘 미술품 판매가 증가하고, 일반인 또는 초보 컬렉터들을 위한 100만원 이하 작품들이 공급되면서 ‘나도 그림 한번 사볼까’하는 생각은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미술인들의 도전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수원미술전시관(관장 강상중)은 제9회 수원화성아트쇼 및 특별 경매전을 19일부터 23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펼친다. 올 한해 개인전을 펼쳤던 작가 30여명의 작품을 모아 선보이고, 전시기간 마지막날인 23일 오후3시 시청각실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자선경매를 벌이는 것이다.
수원 화성 아트 쇼는 수원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미술행사로 작품 감상 기회 제공은 물론 저렴한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올해에는 직접 경매를 주최함으로써 지역 미술문화 향상과 작가 창작활동 지원, 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특히 경매회사가 아닌 작가들이 중심이 돼 일반인들에게 판매 창구를 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강상중 관장은 “이 시도는 ‘투명한 거래, 새로운 시장’을 이념으로 미술품 경매를 통해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는 한 집 한 작품 걸기운동”이라며 “수원에서도 경매문화가 생활 속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올바른 미술품 유통시장의 확립과 미술문화의 질적 향상을 통한 시장저변확대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