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KBS에서 만난 김 PD는 영화 데뷔작 ‘올미다’ 개봉을 앞뒀지만 맡은 프로그램 때문에 영화에 신경 쓸 틈이 없어 보였다. 제작발표회와 VIP 시사회에 참석한 것이 개봉을 앞둔 감독으로서 한 일의 전부.
그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인기 시트콤 ‘올미다’의 연출 PD로서 시트콤을 영화화하는 작업에 감독으로 참여했다.
“영화사에서 시트콤을 영화화하겠다고 해 캐스팅ㆍ시나리오 작업 등을 돕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연출 제의를 하시더라고요. 몇 번 고사했습니다. 제가 한 일은 제 손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연출을 맡게 됐어요.”
영화는 시트콤의 인물 설정 등 기본 얼개를 그대로 따라간다. 노처녀 미자(예지원)와 지 PD(지현우)의 사랑 얘기를 중심으로 미자의 가족 얘기가 덧대졌다. 내용은 미자와 그녀의 가족이 힘을 모아 ‘연하남 지 PD 꼬시기’에 전력투구한다는 내용. 이는 영화를 위해 새로 쓴 것. 서승현을 제외하고 예지원ㆍ지현우ㆍ김영옥ㆍ김혜옥ㆍ우현ㆍ임현식 등 시트콤 출연자들이 그대로 출연했다. 서승현은 고 한영숙을 대신해 둘째할머니 역을 맡았다.
시사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영화 ‘올미다’에 대해 평단의 점수는 높았다. 웃음과 함께 찡한 감동도 녹여냈다는 것이 중평.
“시트콤을 영화화하면서 영화적으로 만들자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영화적이라는 것이 사실 뭔지도 잘 모르겠고요. 1년여 동안 방송했던 내용을 110여 분으로 줄이는 것이 가장 고역이었죠.”
김 PD는 영화에 30대 노처녀의 현실과 함께 노인문제 등을 함께 녹여냈다. 예지원이 만드는 노처녀 연기와 함께 김영옥ㆍ서승현ㆍ김혜옥 등 세 할머니의 코믹 연기는 폭소로 영화 전편을 채운다.
“노인분들은 유쾌하고 꿈도 많고 귀여운 면도 많으세요. 경제활동인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받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모습이 드라마 등 TV를 통해 방송되면 자라나는 애들도 영향을 받죠. 생각도 안 해보고 노인을 무시하게 됩니다.”
김 PD는 할머니들의 코믹 연기를 10대 코드에 맞췄다고 했다. 자매인 영화 속 할머니들은 한 할아버지를 두고 싸우거나, 과감하게 할아버지에게 키스를 시도하고, 곱다는 말에 얼굴에 발그레해지는 등 10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노처녀 미자, 할머니들, 백수인 외삼촌 우현 등은 사회적으로 억눌린 사람들이다. 그들은 영화에서 한번씩 사회의 편견에 대한 몸부림을 친다. 영화를 이들의 세상에 대한 도전기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