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인물. 그가 남긴 작품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베토벤에 ‘꽂힌’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수원에서 베토벤 프로젝트 그 두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건반 위의 시인‘ 백건우는 3년 간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 녹음을 기념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열살 때 서울에서 첫 리사이틀을 가진 이후, 열 두살 때 국립 교향악단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간 백건우는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전통을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 (Rosina Lhevine)을 사사, 1967년 런던에서 일로나 카보스(Ilona Kabos)를 사사하는 등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주춧돌을 쌓았다.
나움버그 콩쿠르(Naumberg Award) 우승, 1969년 백건우는 리벤트리(Leventrill) 콩쿠르 결선 진출, 부조니 콩쿠르 입상 등 세계 무대가 한국의 백건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디아파종상 수상, 프랑스 3대 음악상 수상 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온 그는 98년, RCA레이블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을 발매해 큰 호평을 받았다.
구도자가 성지를 찾아다니듯 30년간 피아노 건반 위를 질주했던 백건우. 그는 한 작곡가, 혹은 하나의 작품을 철저히 파고드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 작곡가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그 작곡가가 남긴 다른 작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야한다. 꼭 전곡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넓혀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전곡연주로 이어진 것.”
한 작곡가를 파고드는 것에 대한 그의 설명이다.
그 결과물의 하나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 베토벤 프로젝트 기념 공연이다.
2005년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녹음 프로젝트라는 긴 여정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베토벤 중기 소나타(16~26번)를 녹음했고, 올해에는 베토벤 초기 소나타(1~15번) 연주를 담은 4장짜리 음반을 발매했다.
내년엔 후기 소나타 녹음작업에 돌입, 12월에는 프로젝트 완성 무대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마련할 예정이다.
백건우가 재조명하는 베토벤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29일 오후 7시30분에 만날 수 있다./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