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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래, 1만3천 일본팬 열정 깨웠다

한류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의 의미 있는 합동 공연이 열렸다. ‘한국 가수의 힘’만으로 무려 1만3천여 명의 일본 관객을 끌어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신화, 슈퍼주니어, 버즈, 테이, 휘성, 백지영 등 한국 인기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제2회 K-POP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6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30분 가량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슈퍼아레나 공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첫 선을 보였던 당시 관객이 7천600여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관객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K-POP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재일동포 출신인 이용주 전 K-웨이브 대표가 사재를 털어 헌신하는 노력 을 펼친 끝에 출범했다. 작년 하반기에 암으로 사망한 이 전 대표에 이어 K-웨이브 대표를 맡고 있는 장희동 씨는 “한국 가수의 일본 공연에 낀 거품을 빼고 정상화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서 “또 일본 관객이 한국 음악을 하나의 장르로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공연 기획 의의를 밝혔다.
장 대표의 기대처럼 관객은 무대에 오른 한국 가수들의 노래에 고른 관심을 보였다. 물론 관객은 신화와 슈퍼주니어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드러냈으나 아직 일본에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백지영 등의 무대에서도 야광봉을 흔들며 리듬에 몸을 맞추는 성의를 보였다.
강병규와 가수 슈가 MC를 맡은 공연은 무대 가운데 대형 흰 장막이 걷히고 슈퍼주니어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슈퍼쥬니어는 ‘미라클(Miracle)’ ‘유(U)’ 등의 노래와 함께 깜찍한 춤을 선보이며 첫 일본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버즈의 민경훈은 다른 멤버 없이 홀로 무대에 올라 ‘겁쟁이’ ‘가시’ 등 4곡을 열창했고, 테이는 ‘그리움을 외치다’ ‘닮은 사람’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테이는 “일본에서 또 공연을 하게 돼 반갑다”면서 “6월 도쿄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휘성의 무대는 카리스마와 박력이 넘쳤다. 관객의 열띤 호응 속에 ‘불치병’ ‘하늘을 걸어서’ ‘안 되나요’ ‘위드 미(With Me)’ 등을 소화했다.
유일한 여자 가수인 백지영은 검정색 핫팬츠 차림으로 섹시함을 과시했다. 일부 일본 팬들이 “언니 예뻐요”를 외치는 가운데 히트곡 ‘사랑 안 해’와 댄스곡 ‘대쉬’ 등을 불렀다.
그는 “한국 공연 때는 관객이 ‘누나’라고 외치는데 여기에서는 ‘언니’ 소리가 많다”면서 “초대만 해준다면 언제든지 일본 무대에 서겠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신화가 장식했다. 신화의 차례가 되자 관객은 모두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며 환영했다.
우선 전진과 M(이민우)이 각각 솔로 무대에서 ‘돌아와 줘’와 ‘범프(Bump)’를 소화했다. 이어 신화 멤버 6명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자 팬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정도의 환호를 보냈다.
신화는 “정말 오랜만에 멤버 6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앞으로 멤버의 개인 활동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앨범 수록곡 ‘보쿠린노 고코로니와 다이요가 아루(우리들의 마음에는 태양이 있어)’를 비롯해 ‘유어 맨(Your Man)’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을 불러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현준호 젊은제작자연대 이사는 이날 공연과 관련, 해외 공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또 최근 주춤하고 있는 한류 열기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수요가 일정 부분에서 멈춰있는 듯하다”면서 “이런 대규모 공연이 한류에 맞는지, 아니면 규모를 줄여서 대도시가 아닌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펼쳐나갈지 더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 실황은 2월11일 일본 엠넷 재팬을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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