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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 뭐가 될래?”
지금의 40~50대가 어렸을 적 어른들로부터 이같은 질문을 받으면 상당수가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도 장래희망사항난에 ‘대통령’이라고 적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적어도 우리 기성세대들이 어렸을 때만해도 대통령이라는 직업의 존엄성은 크게 의심받지 않은 것 같았다.
대통령은 ‘지도자중의 최고 지도자’이고, ‘국민들을 배부르게 먹이고 나라를 튼튼하게 만들어 줄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한 평가는 확연히 달라진 것 같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난립하는 각 정당의 후보군과 경선후보들… 이해관계에 엇갈려 어제의 동지가 오늘 적이 되는 풍토...끊임없이 진화하고 탈바꿈하는 정계개편론과 신당 창당론.
대통령 후보군들은 과연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을 배부르게 먹이고 안보의 걱정이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었나?
이들의 외침이, 그리고 이들의 대선행보의 순수성이 과연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까?
정권 재창출, 또는 창출을 하지 못하면 ‘적에게 먹힌다’는 절박함과 고도의 계산에 따라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냐고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또 어떤가?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초 국정분야에 대해 70~80%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대선 1년여를 앞둔 지난 해 12월초 14.4%(모방송사와 여론조사기관 공동조사)로 급전직하했다.
코스피 지수나 부동산 가격동향도 아니고 이렇게 널뛰기하는 지지율은 뭘 말해주는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노골적인 갈등,계파싸움 속에 대통령의 통치능력이 의심받아서인지,대통령의 하소연대로 정치권과 언론이 흔들고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아서인 지… 이유를 떠나 창피스럽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실험이다 뭐다하며 우리의 대통형을 비롯한 지도자들을 ‘흔들고 갖고 놀며 실속과 국익을 챙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치미는 지 모른다.
우리의 정치문화나 의식도 문제다. 변덕이 죽 끓듯하고, 진득함도 없다. 우리의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에게 힘이 실릴 리 만무하다. 
뽑을 때나 취임초엔 대통령은 국민과 정치권으로부터 존경과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정권말기가 되거나 퇴임하면 대통령은 곧바로 ‘찬밥’이나 ‘도마위의 생선’신세가 돼 사정없이 난도질당한다. 수십년이 지나도 달라지는 것이 별로 없는 우리의 대통령 像을 보면서 깊은 자괴감이 깊이 든다.
이 대목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득표율을 살펴보자. 과거 이승만 정권이나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때엔 무려 90%에서 70%가 넘는 높은 득표율은 보였다,
이같은 득표율에 대해 국민들과 정치학자들은 간접선거나 체육관 선거비정상적인 과정이나 배경때문이었다고 혹평을 한다. 그러나 지난 13대 대선부터 16대 대선에서 나타난 당선자들의 득표율은 최고지도자를 뽑는다는 우리 국민의 의식수준을 가늠케 한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은 36.6%, 14대 김영삼 대통령은 42%, 15대 김대중 대통령은 40.3%였고 제16대 대통령선거때엔 노무현 대통령이 48.9%의 득표율을 보였다. 투표율은 16대 이전만해도 80%이상을 보이다 16대엔 70.8%로 뚝 떨어졌다.
우리의 위대한(?) 최고지도자들께서 이처럼 빈약한 득표율에 낮은 투표율속에 당선됐으니 대표성과 힘도 위심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심각한 불신과 ‘네탓이오’가 난무하는 풍토가 계속되는 한, 그리고 나약한 지도자 像이 ‘강력한 지도자 像’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는 한 선거캠페인은 공염불이다.
“위대한 유권자들이 최고의 지도자를 뽑는다”는 캠페인을 매일 귀아프게 들어도 투표장에 가는 발길은 갈수록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장래의 유권자인 어린이들이 선생님이나 부모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게 될까 걱정이다. 
“우리나라 말고 세계에서(다른 나라에서) 존경받는 대통령이 누구예요?”


김 찬 형 <제2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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