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금이 간 거울
지은이 : 방미진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
160쪽. 8천500원
아이들은 사랑과 관심을 먹고 자란다. 평범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라도 부모나 선생님이 자신을 한 번 더 봐주기를 바란다.
심한 말썽을 피우는 행동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심리 분석도 있다.
작가 방미진의 동화집 ‘금이 간 거울’에 실린 동명 중편동화는 이와 같은 어린이의 내면 심리를 깊이 있고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6학년 수현은 우등생인 동생 재현에 비해 공부나 그 외의 것도 잘하는 것이 없는 평범한 여자아이다.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지만 집에서는 동생의 그늘에 가려 있고 학교에서도 그저 조용한 아이로 통할 뿐이다. 어느 날 학교 앞 선물가게에서 자기도 모르게 우연히 훔친 작은 거울 하나. 그런데 거울을 지니고 있을 때마다 훔치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 도둑질한 뒤에는 거울에 금이 하나씩 늘어 간다.
무서운 마음에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산산조각을 내도 훔친 장소에 멀쩡하게 나타나는 거울. 거울에 금이 늘어갈수록 수현의 도둑질도 점점 대담하고 상습적이 된다.
작가는 집과 학교에서 받는 상처와 무관심 때문에 사람들 속에 잘 섞이지 못하는 아이가 도벽에 집착하는 심리를 판타지가 가미된 이야기 속에 잘 녹여냈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성과 예상을 뒤집는 반전도 인상 깊다.
이외에도 ‘오빠의 닭’, 친구와 다툰 뒤 어설프게 화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 등 어린이들의 갈등과 심리를 묘사한 4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