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인도를 어떤 나라로 인식하고 이해하고 있을까.
불교성지가 있는 곳, 영혼의 안식처, 물가가 싸서 배낭여행하기 좋은 곳, 가난하고 거지가 많은 나라 등 인도에 관한 시각은 다양한다.
하지만 인도는 이제 이같은 단편적인 선입관과 편견을 넘어서 이해해야 하는 세계 중심 국가로 떠올랐다.
인도는 1991년 경제개방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과 함께 차세대 세계경제를 주도해 나갈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빈곤과 후진성의 상징이었던 나라가 중국과의 교류, IT산업 성장 등을 통해 세계인의 주목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에게 인도는 무시할 없는 수출입 상대국으로 자리한다. 삼성, 현대, 엘지,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인도에서 생산 설비를 증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관광업계 등 많은 한국인이 인도를 찾고 있다.
‘한류 품목’으로만 여겨졌던 드라마 또한 인도에서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할 정도라니 한국과 인도의 문화·경제적 거리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추측할 만 하다.
그러나 인도에 대한 선입관과 부정적인 이해 등 단편적 관계는 발전적인 국제 관계를 쌓는데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피할 수 없다.
인도 델리대학교 동아시아과 교수로 인도인을 만난 김도영 교수가 그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나섰다. 최근 김 교수가 출간한 ‘내가 만난 인도인’을 통해서다.
저자는 19년 동안 인도 현지에 살면서 네루대 교수로 재직했고 지금은 델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 교수는 프롤로그에서 ‘진리의 본질을 다루는 글이 아니라 인도와 인도인의 성격을 다루는 글’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의 설명대로 책에서는 인도에 대해 긍정·부정적인 면을 설명하기 보다 다양한 생각을 지닌 인도인을 소개하고 있다.
종교적인, 물질적인, 말 잘하는, 화·감사·미안을 표현하지 않는, 도움주는, 권위적인, 군력지향적인, 자부심이 강한 인도인 등으로 섹션을 나눠 인도인을 설명하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다.
인도 여행기처럼 가볍거나 역사서처럼 진지하지 않은, 그러나 인도인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는 책인 셈이다.
각 섹션마다 역사적, 사회적 배경이 설명돼 있고 현지에서의 삶이 녹아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인도는 우리 젊은이들이 고생할 각오로 인내하면서 도전정신을 발휘하면 모든 분야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나라”라며 “한국과 마찰을 빚을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이고 진출하기에도 좋은 상황인데 그 흐름을 읽지 못하고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얻을 것이 너무나 많은 나라이나, 정작 인도를 제대로 소개하거나 접촉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과 인도인이 인도의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모든 면에서 더 적극적으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집필의도를 덧붙였다./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