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이용하셨던 촬영소들 좀 말씀해 주세요”
“맨 처음에 어디 있었냐면 중앙청 앞에 지금 신축됐지? 정부청사. 거기가 무기창고 자리야. 무기창 자리인데 백인가 팔십 평짜리 창고가 하나 있었다고.
그걸 갖다 우리가 맨 처음에 썼지.
그 다음에 왕십리경찰서 앞에 벽돌창고가 있었는데 그건 기역자로 된 창고지. 거기도 썼고….”
1950년대 영화촬영소를 개척한 영화 미술인 송백규씨의 생생한 구술 증언을 옮긴 것이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조선희)의 한국영화사 구술총서 시리즈 세 번째 권인 ‘한국영화를 말한다 : 한국영화의 르네상스2’가 출간됐다.
1960년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깊이 파고들어 제작 현장의 산증인의 구술 증언을 기록했다.
감독 안현철·양종해, 배우 양일민, 시나리오 작가 신봉승, 조명 기사 함완섭, 미술 송백규, 분장 송일근, 의상 이해윤, 특수효과 이문걸, 소품 이태우 등 각 분야 원로 영화인 10인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까지는 다양한 장르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시기이다.
영화산업 부흥에 따라 안정된 촬영소가 요구되는 시점이기도하다.
이 시대 미술인 송백규씨는 다양한 영화세트를 제작해 영화 촬영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의 ‘물리적 뼈대’를 만들었다.
송인근씨는 영화분장 1세대로 사실감 있는 분장을 선보였고, 시나리오 작가 신봉승은 방송과 영화를 오가며 수많은 이야기로 대중을 울리고 웃겼다.
그 시대에 ‘특수효과’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각종 총기류·폭약류를 선보인 이문걸씨나, 군예대 출신으로 소품과 의상·특수효과 등 세 분야의 사람을 모아 ‘삼우회’를 결성한 소품의 이태우씨의 구술 증언도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구술 증언 외에도 당시 우리나라의 영화계 상황과 시대적·사회적 상황을 볼 수 있는 실증 자료 또한 볼 만 하다./류설아기자 r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