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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비평가 남무성이 쓰고 그린 ‘만화재즈 100년 야사’

영화와 TV, 광고에서 멋드러지게 흘러나오는 음악, 재즈. 하지만 재즈를 듣고 싶어도 막상 시작하려면 부담감부터 앞선다. 대중을 겨냥한 음악과 달리 재즈는 전문성을 갖춘 애호가들과 재즈뮤지션들만이 논해야 할 것만 같다. 이런 고정관념을 한번에, 그것도 만화로 깨뜨린 이가 있다. 
재즈비평가 남무성씨는 직접 쓰고 그린 ‘재즈잇업(jazz it up)-만화로 보는 재즈역사 100년’ 1, 2편을 3년 전 출간했다. 국내 최초의 만화 재즈입문서로 2003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2005년부터는 60년 전통의 재즈잡지 ‘스윙저널’에 연재하고 있다. 
전국을 돌며 재즈워크숍 강연도 했던 남 작가는 2여 년만에 시리즈의 완결편 ‘재즈잇업3-만화로 보는 재즈걸작선’을 펴냈다. 역사적으로 검증된 재즈 명반 50선을 재즈입문자들에게 소개하는 책이다. 유명한 음악가와 명반에 얽힌 이야기와 애호가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풍부한 재즈 야사를 작가 특유의 웃음으로 풀어냈다.
‘재즈잇업’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무엇보다 재즈를 소개하는 다른 딱딱한 입문서보다 재미있다는 점이다. 지식전달을 우선하는 만화에서 자주 보이는 ‘부자연스러운’ 그림과 이야기가 없다. 남 작가의 전공인 시각디자인의 솜씨와 감각으로 다듬었기 때문이다. “재즈뮤지션들의 생김새를 신중하게 관찰”한 남 작가의 음악가들의 특징을 잡아낸 그림과 톤을 낮춘 세련된 색채감은 재즈의 분위기 그대로다. 거기에 작가의 통렬한 유머도 빼놓을 수 없다. ‘재즈’라는 음악적 무게감과 ‘만화’와 ‘유머’를 제대로 버무렸다. 
재즈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제일 걱정하는 문제는 역시 ‘무엇을 들어야 하나’이다. 남 작가는 자신의 “재즈 입문과정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인 선작”이 개입됨을 밝히지만, 그렇게 작가의 감상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재즈에 친숙해진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현대재즈의 본질과 바탕을 이루는 1950∼60년대 모던재즈 앨범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재즈입문자가 정통재즈가 아닌 파생재즈부터 듣게 되는 것을 우려한 작가의 주관이 반영됐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문에 소개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부록 CD도 함께 있다. 빌 에반스, 존 콜트란, 마일스 데이비스 등 책에 소개된 음악가들의 재즈 선율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재즈를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다.
남 작가는 머릿말에서 “그림과 글로 독자의 이해 를 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소개된 음반을 꼭 들어보기를 권한다. ‘그럴 때만이 비로소 재즈가 내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기기자 kj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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