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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교향단 25주년 지휘자 박은성

연습…또연습… 글로벌 교향악단 도약

 

“수원은 명실공히 국제 도시잖아요.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은 수원시만의 교향악단이 아니에요. 지역악단을 뛰어넘어 세계적 교향악단이 된 수원시향이 문화도시 수원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지요.”
올해로 창단 25주년을 맞은 수원시향 박은성(62) 상임지휘자는 수원시향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축제보다 클래식 연주회를 시민에게 가까운 음악회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해요.”
박 지휘자는 1970년 25세 때 국립교향악단 지휘로 데뷔해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한 지휘 활동을 펼쳐왔다. 2001년 2월 수원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올해로 만 6년째 수원시향을 이끌고 있다. 박 지휘자는 ‘경기도 수원’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가질 정도로 수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경기도 안에 있는 수원이지만 수원이 경기도에 가려지는 것이 싫어요. 수원은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을 가진 국제적 문화도시잖아요.”
취임 때부터 강조해 온 ‘‘수원사운드’를 만들어 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자부한다.
“악보대로 연주해 소리내는 것이 아닌 전체가 하나되는 사운드를 말하죠. 여러 악기가 앙상블을 이룰 때 불안하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에요.”
지휘자와 평론가들이 “아시아에서 보기 드물게 유럽적인 소리”를 낸다고 평하는 이유다.
‘수원사운드’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소리가 아니다. 박 지휘자는 ‘세계적 교향악단’이 되기 위해서는 ‘놀면 안된다’고 말한다.
올해에는 15여 회의 정기연주회와 제야 및 신년연주회, ‘청소년협주곡의 밤’, ‘찾아가는 음악회’, ‘수원시향 박은성의 음악교실’ 등 60여 회의 연주회가 계획돼 있다. 박 지휘자는 올해 35여 차례 지휘봉을 직접 잡을 예정이라고 한다. 끊임없는 연주회를 과연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사무실 벽에 걸린 계획표에 가득찬 연습시간표에 비결이 있다.
“많은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내기 위해서는 연습일정 짜기 나름이죠.” 
최소의 자원을 투자해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취임 때 약속한 다른 한가지는 ‘시민의 사랑을 받는 음악단’이다. 시간이 다소 걸리는 일이지만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음악교실’ 같은 연주회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의 600여 석이 ‘미어 터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획과 공연으로 관객을 끌어 모아도 해도 전용공연장이 없는 것은 25주년을 맞은 시향이 가진 가장 큰 문제다.  “수원시향 자체 공연장이 없어 다른 공연장의 눈치를 보며 공연날짜를 잡아야 해 힘들어요. 3년을 앞서 잡아야하는 오케스트라스케줄을 공연장에 대한 확신이 없어 해외 유수의 협연자들을 초청하기 어려워요.” 다행히 김용서 수원시장과의 면담에서 ‘전용공연장 건립’을 약속받았다.
또한 예산문제로 ‘25주년 기념 해외공연’을 갖지 못하는 것도 커다란 아쉬움이다.
박 지휘자 취임 후 2005년까지 5차례 해외공연을 가져 ‘가장 외국공연을 많이 하는 교향악단’ 수원시향은 정작 25주년인 올해 해외공연계획이 없다.
하지만 지휘자는 다른 무엇보다 지휘에 매진할 뿐이이다.
“아무 소리내지 않고 돈 받는 유일한 음악가가 지휘자에요. 지휘자는 단지 지휘만 할 뿐이죠.”
박 지휘자는 지휘라는 것은 화합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단원들은 소리를 내는 기계가 아닌 하나하나의 인격자에요. 그런 인격자들을 화합하는 게 지휘자의 몫이죠. 인간적 으로 화합해야 좋은 소리가 나거든요.”
/김재기기자 kj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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