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7 (화)

  • 맑음동두천 4.4℃
  • 맑음강릉 8.1℃
  • 맑음서울 5.2℃
  • 맑음대전 6.3℃
  • 맑음대구 8.2℃
  • 구름많음울산 10.4℃
  • 맑음광주 7.5℃
  • 맑음부산 11.7℃
  • 맑음고창 6.1℃
  • 맑음제주 9.0℃
  • 맑음강화 3.7℃
  • 맑음보은 5.2℃
  • 맑음금산 5.7℃
  • 맑음강진군 8.2℃
  • 맑음경주시 10.1℃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자유를 위한 정당한 전쟁… 신화가 된 노예

대로마 제국을 뒤 흔든 '노예 반란' 일으킨 영웅적 인물
역사적 기록을 통한 옛 트라키아 시대의 '로마' 재구성


'스파르타쿠스' 
MJ 트로우 지음
부글 출판/380쪽, 1만5천원


트라키아 출생으로 고대 로마의 군인이었던 스파르타쿠스.
그는 자기 부족을 공격해야 할 처지가 되자 탈영했다가 체포된다.
중부 이탈리아 카푸아의 노예 검투사 양성소의 노예 검투사로 전락한 그는 70여 명의 검투사를 설득해 투기장을 빠져나온다.
스파르타쿠스는 이어 목자(牧者)·농노(農奴)·빈농(貧農)을 규합해 반란을 일으켰다.
70여 명의 동료 검투사의 수는 탈출한 지 2년 만에 12만명까지 늘어났다.
이 군세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보낸 진압군 2개 군단을 차례로 격파하고 남부 이탈리아를 지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기원전 71년 로마 원로원이 파견한 크라수스 군단에 패퇴하고 스파르타쿠스 자신도 전사하고 만다.
그의 반란은 로마의 지배계급을 전율시켰으며, 그가 죽은 이후에도 많은 전설이 생겨났다.
한 편의 장대한 스펙터클 영화같은 스파르타쿠스의 삶. 이미 고전 영화의 백미로 알려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0년 동명작품을 통해 그의 삶이 전해지고 있다. 노예 검투사에서 신화적 인물로 영화화 된 그이지만 정작 그에대한 역사 기록은 찾기 어렵다.
‘영웅전’에서 그의 반란을 진압한 로마 장군 크라수스를 이야기할 때 조금 언급되었을 뿐이다.
역사는 스파르타쿠스를 기억해도 역사를 더듬는 우리는 그를 무찌른 로마 장군을 기억하지 않는다.
이 책은 영화 스파르타쿠스가 그려낸 신화적 인물을 좀 더 자세하게 분석하고 구체적인 당시 시대상을 설명하고 있다.
평면적인 그림에서 좀 더 입체적인 인물로 다가오는 것이 매력이다.
키케로, 살루스티우스, 리비우스, 플루타르코스, 아피아누스, 파테르쿨루스, 플로루스 등이 남긴 역사기록과 옛 트라키아 지역과 이탈리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스파르타쿠스 시대의 로마를 재구성했다.
저자는 “부와 권력에 목말라하는 크라수스 같은 인간은 이 세상에 지천으로 깔려 있다. 스파르타쿠스가 아직도 이야기되는 것은 영웅이 되어서도 모든 것을 버리고 노예와 동등한 입장에서 생활했던 진정한 영웅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스파르타쿠스와 같은 영웅을 현실에서 찾기 어렵지만, 책을 통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혹은 되어야 하는 인물을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을 꿈꾸며…./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