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롯데화랑(롯데백화점 7층)에서 2월 3일까지 여성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새롭게 조명한 ‘셀 수 있는 것과 셀 수 없는 것(Countable & Uncountable 3,253,801,000)’ 展이 열린다.
전시에는 박진희, 송혜경, 오나도, 림, 황희주, 린리(Ren Lee·미국), 샤론(Sharon·영국) 등 우리나라와 미·영 작가가 참여해 서양화 28점과 설치작품 2점 등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 작가들은 여성에 대한 사상적 관점을 비판·옹호하는 것에서 비껴나, 여성작가 개인으로서 여성 문제를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참여작가 가운데 외국 작가들 2명 작품을 통해 동·서양 여성관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남성작가도 한 명 참여해 현대여성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시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타이틀의 ‘셀 수 없는 것’은 여성의 다양성을, ‘셀 수 있는 것’은 합리적으로 접근하고 설명하는 여성성을 암시한다.
박진희는 가족에 대한 사랑 등 일상에서 여성으로서 느낀 삶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화폭 속 변화무쌍한 작가의 모습을 찾는 것은 관람객에게 주어진 재미다. 송혜경은 허영심과 욕심, 인내심 등 여자로서 느끼는 욕망의 문제를 솔직하게 표현한다. 오나는 ‘우주의 씨앗’ 즉, 생명을 품는 여성의 미묘한 마음을 설치작품에 담았고, 림은 여성 문제에 대해 관조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참여작가 가운데 유일한 남성작가인 황희주는 어머니와 누나를 회고하며 여성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미국작가 렌리(Ren Lee)는 미국 사회에서 여성이 처한 막막함, 침체, 고립, 고독 등을 그려내며 힘없는 여성의 목소리를 시각화했다. 또 영국작가 샤론(Sharon)은 한국사회에 거주하면서 느낀 가부장적인 요소가 현대 여성을 억압하는 상황을 표현했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