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작가로 독일에서 활동 중인 이현정(38) 공간미술작가는 제1전시실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갖는다. 이 작가는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독일로 건너가 12년째 공부와 작가생활을 하고 있다.
‘집생각 또는 집. 생각’을 타이틀로 한 그의 전시에서는 오랜 외국생활에서 그리워 한 집에 대한 기억을 엿볼 수 있다.“오랫동안 외국생각을 하다 보니 ‘집생각 많이 나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집이라는 것은 내가 살던 집과 고향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가 기억하는 집의 이미지를 자세하게 구체화했습니다. 집에서 봤던 사물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느낌을 표현한 것이죠. 때문에 과거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을 사물이나 이미지가 그려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작가는 집의 이미지를 그림자로 나타냈다. 실제 펌프를 전시장에 설치해 공간 조명으로 나타나는 실제 그림자와 영상으로 투영되는 그림자를 만들기도 한다.
“그림자의 상징성보다는 시각적 감동에 주력했어요. 그림자는 그저 까만면이 아니예요. 아지랑이 같은 공기의 움직임까지 볼 수 있죠. 물건의 간격 속에서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장롱이 치워진 자리에 있던 먼지옷을 뒤집어쓴 공기돌과 소리가 나지 않는 건반 등은 집의 의미와 기억을 새롭게 한다.
한편 제2전시실에서는 최선영(37)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아무거나(Anything or anyone)’가 열린다. 최 씨를 둘러싼 삶의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재기기자 kjj@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