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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감 덜어 낸 마르크스 사상 이야기

경제학비판·자본론이 주는 사상의 출발·흐름 등 쉽게 풀어

독일의 공산주의자로 ‘공산당선언’을 발표하며 각국의 혁명에 불을 지핀 마르크스(1818~1883).
‘경제학비판’과 ‘자본론’ 등의 저서로 그는 우리가 학창시절 내내 교과서에서 봤던 저명한 학자이자 혁명가이다. 세계화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적 국제질서가 형성된 지금, 몰락한 현실 사회주의를 목격하고 사적 소유의 폐지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모두가 절감하고 있는 오늘날 그를 그리고 그의 사상을 돌이켜 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왜, 지금 다시 마르크스인가’
그렇다. 독자들은 학창시절내내 경험한 마르크스의 인지도를 인정하면서도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대학에서 마르크스를 강의하는 저자는 현재 자본주의의 세계화는 마르크스가 말한 역사적 단계들 중 하나라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더 마르크스와 그의 메시지가 주는 의미를 되돌아봐야한다고 설명한다.
저자의 자상한 설명을 떠나서라도 세계 정치역사계의 한 획을 그은 마르크스는 일단 호기심이 가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사상은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한다. 어려운 논리를 읽고 이해하기에는 우리네가 너무 ‘빨리빨리’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까.  
이런 점에서 ‘맑스와 사귀기’는 일단 합격점이다.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마르크스와 그의 사상을 쉽게 풀어내 입문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선 구성이 돋보이는데, 첫 부분에서는 마르크스의 생애와 사상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 부분에서 마르크스의 인간적 삶과 인간관계, 사상변화와 계기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아버지의 바람을 뒤엎고 법학에서 철학으로 전공을 바꿨던 그의 성향과 짧은 가족사, 평생의 동반자이자 사상가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와의 관계와 1848년 출판된 ‘공산당선언’ 등 사상의 출발과 변화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것.
이 첫 부분은 독자가 가지고 있던 마르크스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없애고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
제2장 ‘맑스의 사상’ 또한 쉽게 엮어, 마치 딱딱한 도식을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써내려가고 있다.
마르크스 사상 변화의 계기가 된 인물들과의 관계와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궁극적으로 마르크스가 말하고자 한 이념의 첫 계단부터 마지막까지를 차근차근 밟아올라간다.
‘총체적 평가’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는 마지막 장이 ‘이 글의 목적은 단지 맑스가 어떤 인물인가를 학생 및 일반인에게 알리는데 있다. 그의 사상을 수용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는 독자들의 판단에 달려있고 강요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저자의 말과는 조금 위배되는 듯 하지만(저자의 주관적 견해가 무의식적으로 독자의 판단을 강요하고 있는 듯하기 때문)….
어쨌든 마르크스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는 공감한다./류설아기자 r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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