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삶을 영위하는데에도 ‘기술’이 필요할까.
안셀름 그륀은 ‘그렇다’고 답한다.
이 대답은 개인적인 삶의 목적인 개인적 행복,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자신과 다른 이들과의 관계 정립에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서 출발한다.
저자 안셀름 그륀은 1964년 고등학교 졸업 이후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들어갔다. 이후 철학과 신학, 경영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공부했다. 1991년부터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영적 지도신부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부이기는 하지만 책에서는 ‘하나님’이라는 단어 외에는 종교적 색채가 옅은 편이다.
이 책에서 특정 교리가 부각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다른 종교의 전 인류가 각각의 행복을 꿈꾸고 , 그에 따른 ‘삶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안셀름 그륀은 특정 종교를 갖고 있는 신앙인을 위한 삶의 기술이 아닌 전 인류를 위한 보편적인 지침을 풀어냈다.
특정 종교인이기는하지만 교부학과 심리학에 정통한 영성 지도자로서, 칼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화와 경험담을 담았다.
처세술과 성공지침류의 서적이 판치는 출판계의 유행을 따른듯 하고 제목의 ‘기술’이라는 단어가 건조하게 느껴지지만, 내용은 묵상집에 가깝고 끈끈한 인간애가 깔려있다.
“친구란 너의 마음에서 울리는 멜로디를 듣고, 언젠가 네가 잊어버리게 되었을 때 그 멜로디를 너에게 다시 일깨워 주는 네 마음의 공명이다.”(p.206)
저자가 이야기하는 삶의 기술 부분 가운데 제5장에 해당하는 ‘친구 - 네 마음의 공명’의 한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지은이는 친구를 주제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 상황에서 주의할 점과 명심할 사항을 다양한 예화와 비유를 인용해 전하고 있다.
책에서는 ‘친구’를 포함해 삶의 기술을 모두 9가지 주제로 분류해 이야기하고 있다. 새롭고 특별할 것 없이 보이는 이 주제가 돋보이는 것은 독자에게 주입식 가르침이 아니라 생각할 시간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또 그 단순한 지침이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고 지탱하게 하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삶의 기술의 절정을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에서 찾는다.
“춤을 배워라, 그렇지 않으면 하늘의 천사들이 너와 함께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가벼움과 즐거움 그리고, 지금 자신의 삶 안에 머무는 것이 바로 지상에서 행복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이라는 것이다./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