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배경은 17세기 스페인으로 여성은 화가를 꿈꿀 수 없는 사회다.
눈동자 속에 빛나는 황금빛 점을 갖고 있는 고아 소녀 마리아는 성미가 고약한 여인숙 주인 아주머니 밑에서 일하고 있다. 주인 아주머니의 학대를 피해 도망치는 마리아는 짐수레꾼 프란시스코 아저씨의 도움으로 수도 마드리드로 올라간다.
그곳의 유명한 화가 호세 파체코 씨의 하녀로 일하게 된 소녀는 고된 하루 일과 틈틈이 그림을 배운다. 하지만 여자는 화가가 될 수 없던 시대인만큼 스승 화가인 파체코 씨가 화가 단체로부터 경고를 받는 등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그러던 중 마리아나 왕비가 화가 파체코를 불러 자신의 초상화를 그릴 것을 명하고, 파체코는 마리아를 남장시켜 궁에 들여 보내 그림을 그리게 한다.
수백 년 전의 유럽을 무대로 한 ‘딴 세상’ 이야기같지만 가난한 고아 소녀였던 마리아가 화가로서의 뜨거운 예술혼을 펼치기까지의 과정은 누구나 감동받을 수 있는 성공담이다.
진로를 고민하거나, 장애물에 걸려 힘들어하는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꿈을 전할 수 있는 소설인 것이다. 특히 이 소설은 실제와 허구가 교묘히 뒤섞인 것이 특징이다.
이야기 속 페리페 4세와 마리아나 여왕, 작품 후반부에 등장하는 궁정화가 벨라스케스의 인물은 실제 존재했던 역사 속 인물이다. 마리아의 스승으로 등장하는 화가 파체코 씨 또한 똑같은 성(姓)의 화가가 그 시대에 존재했다.
허구와 사실이 어우러진 소설의 배경인 17세기 유럽 화가들의 모습이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져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예술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어우러진 그림 분야 정보 등 다양한 정보와 문학이 주는 감동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 마리 베르트라는 파리에서 남편과 두 아이를 둔 가정의 어머니로 그림과 교육에 관한 여러 책을 저술했다. 대표작으로는 ‘화가들이 이야기하는 전설’, ‘사모바르에 관한 조사’ 등이 있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