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서 전통문화예술단 (사)우리소리를 이끌고 있는 이원재(43)씨는 지난 10년간의 지역에서의 삶을 떠올리며 굳게 마음을 다잡았다.
1996년 제자와 후배들의 요청으로 수원땅을 밟은지 어느새 10년. 지역에서 터를 잡고 예술단을 운영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1995년 전라도를 비롯해 전국 각 지역을 돌며 풍물을 익히고 있던 이 씨는 후배와 제자들의 요청으로 수원에 올라왔다. 하지만 6개월 여 만에 뜻을 모았던 후배들과 제자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홀로 남았다.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타지인이라 배척당하며 쌓인 서러움 위에 오기가 솟아올랐다.
‘제대로 된 우리문화예술팀, 그것 하나 만들고 다시 내려가자’
다른 지방에서 왔다는 이유로 지역성을 따져가며 비난하는 사람들과 운동권단체가 아니냐는 등 수많은 오해와 의심 사이에서 오기는 빈틈없이 더욱 견고해졌다. 그의 ‘수원 터잡기’는 더욱 험난해졌다.
96년 화성축성 200주년을 기념한 문화행사 기획 제의를 받아들여 지금의 백중제의 모태격인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행사를 제안했던 주최측은 사라지고 1억여 원의 빚만 남은 것. 수원 이외 지역으로 발품을 팔아 각종 이벤트와 공연에 참가해 얻은 푼돈으로, 빚갚기에만 2~3년여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어서인지, ‘아들의 고향’이 되어서인지 ‘애증의 도시, 수원’은 조금씩 그에게 마음을 열었다. 2000년에는 ‘우리소리’ 법인단체를 결성했다. 2002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예술단을 운영하면서 세시풍속을 그린 백중제 주관, 주부 국악제 개최,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통예술을 갈망하는 이들을 모아 민요와 풍물 등 다양한 우리소리를 전하고, 이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문화나눔에도 한창이다.
“국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보여주는 사람이나 관람객 모두의 열린 마음, 아닐까요”
그는 올해에도 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지역의 문을 활짝 얼어젖힌 것처럼 국악 대중화를 위해 크게 한 걸음을 내딛을 계획이다.
/류설아기자 r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