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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웰빙체험-양주 "천생연분 마을"

 

하늘이 맺어준 인연을 뜻하는 천생연분(天生緣分).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천생연분 마을은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의 만남의 연(緣)을 맺어주는 고장이라는 의미로 마을이름을 붙였다. ‘연’을 중요시하는 마을답게 연(蓮)을 테마로 정했다. 연못에 연단지를 조성하고  연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35가구 14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은 양주시 남단에 위치한다. 서울시 은평신도시와는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마을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개발이 제한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마을을 휘감 듯 흐르는 곡릉천과 마을 뒤에 든든하게 자리잡은
495m 노고산에서 천혜의 자원을 접할 수 있다.
최병하(65) 운영위원장은 유흥적이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소득을 올린다고 밝혔다.
“마을가구의 1/3이 화훼업에 종사하고 있어요.
특히 소품개발에 주력하죠. 한 사람이 2∼3개 정도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드는 거에요.”
연 체험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다양하다.
봄에는 연잎을 이용한 천연염색과 차시음, 연밥공예품 제작, 연분산행대회 등을 즐긴다.
여름에는 연요리와 견지낚시에 도전하고 가을에는 김장담그기와
양주의 특산품인 밤따기도 재밌다.
겨울에는 연분썰매를 즐긴다.
사계절 체험으로는 화분을 만들어보는 연분토기제작체험과
마당놀이, 풍물놀이배우기, 연잎주담그기 등이 있다.
텃밭을 임대해 계절에 맞는 농사를 체험하는
주말농장과 친환경농업으로 재배 중인 꽃, 유기농 쌀, 느타리버섯 등 채소
등은 주말나들이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덤이다.
또한 농촌문화체험과 농사체험, 전통놀이, 화훼농가로부터
일상적인 화분관리 요령배우기 등 단순하게 보고 즐기기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올해 100평 규모의 체험관을 건립해 화훼 등 체험과
농산물판매장을 갖출 예정이에요.
또한 인터넷을 이용해 전자상거래체제도 구축할 거구요.”
정보화마을답게 최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컴퓨터 활용도가 높다.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경기도 우수홈페이지 상을
받을 정도로 홈페이지는 잘 만들었다.
운영위원회 박희준(28) 관리자는 주민들이
컴퓨터배우기에 적극적이라고 말한다.
“마을의 모든 가구에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돼 있고 정보화센터에서도
1주일에 3번씩 컴퓨터교육을 하고 있어요. 호응도가 높아요.”
주민 서종필(46)씨도 “컴퓨터를 배우니까 너무 좋아요”라며
자신이 즐기는 음악을 들려준다.  
마을 주변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다.
장흥아트파크를 포함한 장흥국민관광단지와 송추유원지, 일영유원지 등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유원지부터 권율장군묘, 추사필적 암각문, 지봉 이수광의 묘,
장락원천문대 등 역사적·교육적 명소까지 다양하다.
언제라도 달려가 쉴 수 있는 편안한 천생연분 마을.
가로수로 아름답게 조경한 곡릉천변
산책로를 걷다보면 천생연분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의)031-855-6223, 홈페이지(http://lotus.invil.org)


[인터뷰]최병하 운영위원장


“옥상에 설치한 5㎾ 태양광발전기로 전기를 자체생산해 쓰고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죠. 혁신적으로 앞서가는 모델마을에요.”
천생연분마을 최병하(65) 운영위원장은 마을정보센터의 1층 대강당 바닥이 절절 끓는 이유에 대해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밤에는 햇빛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심야전력을 쓰지만 낮에는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써요.”
태양광발전 뿐만 아니다. ‘녹색’농촌다운 면은 또 있다. 센터 앞의 거대한 ‘바람개비’ 풍력발전기가 바로 그것.
“3㎾ 저용량 풍력발전기지만 마을의 조명용 가로등은 충분히 켤 수 있어요. 얼마되지 않는 체험비로는 전기요금 등의 비용 지출 이후 이익을 거둘 수 없어요.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한달에 50여 만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으니 마을에 큰 도움이 되죠.”
환경친화 발전기는 녹색농촌 및 정보화 마을에 선정돼 2005년 마을회관을 정보화 센터로 신축할 때 설치했다. 정부로부터 70%의 지원을 받아 교육용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용한 녹색에너지원이다.
최 위원장은 당시 직접 인터넷을 뒤져 관련자료와 업체 등을 조사했다고 한다.
마을자랑은 끊이지 않는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살기좋은지역만들기’ 공모에서 국가지정마을 30곳의 하나로 선정됐다. ‘살기좋은지역만들기’는 행자부가 지역특화산업을 개발하고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농촌마을을 교육과 의료, 고품격 생활환경을 갖춘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해 10월 공모를 실시해 2개월 동안 마을주민과 공무원이 계획서를 작성해 결실을 이룬 것이다.
“양주시청이 마을과 문화적으로 같이 올리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이번 선정도 그 중 하나죠.”
천생연분마을은 문화형 마을로 지정돼 지역문화예술 자원을 통해 특화발전 계획을 추진한다. 3년동안 인센티브 20억 원과 1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곡릉천 주변 테마자전거도로와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하고 진입도로를 개선해 단순한 체험영농에서 벗어나 레저와 체험을 병행하는 거에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해 수도권 주민과 예술인이 마을에 정착하는 등 잘 사는 마을이 되는 거지요.”
열정적으로 마을을 이끄는 최 위원장의 눈빛이 매섭다.


글=김재기기자 kj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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