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이해
(카를 마르크스에서 아마르티아 센까지)
지은이 : 더글러스 다우드 외 6명
출판사 : 필맥
364쪽, 1만3천원
“어떤 시대이건 지배이념은 그 지배계급, 즉 사회의 물질적 지배세력이면서 동시에 지적 지배세력을 구성하는 계급의 이념이다.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은 의식이 아니다. 오히려, 이와 반대로 그들의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
약 150년 전에 씌어진 카를 마르크스의 유명한 구절이다. 민주주의가 보급돼 있는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문구이기도 하다. 이것은 과거 19세기 중반부터 오늘날까지 비주류 경제학자들이 비판해온, 그러나 주류가 외면해온 자본주의의 병폐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맹점을 확실히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제시해 온 사상가와 학파를 한 권으로 엮었다. 물론 경제학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어 아쉽다. 하지만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를 꿰뚫어 보기 위한 밑거름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자본주의에 대해 독창적 사상을 제시했던 마르크스와 베블런, 그람시. 포스트케인지언과 아마르티아 센 등 비판적 제도주의 경제학자 등 자본주의에 날카로운 칼날을 댔던 사상가들의 주요 논점을 읽을 수 있다.
주류 경제학에 의해 의도적으로 무시되거나 혹은 잘못된 이론을 주장한다고 비난 받아 온 사상가들이다.
이들의 사상을 통해 현대 사회와 경제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분석하면서 경험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로는 미국의 정치 경제원로학자인 더글라스를 비롯해 사상가들의 경제와 사회적 관점에 주목해온 교수 6명이 참여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다루는 학자들은 무시되거나 잘못된 이론을 주장한다고 비난당한 사람들이었지만, 실제로 잘못된 쪽은 자본주의의 부작용에 대해 처방을 제시하지 못한 채 오점을 감추고 합리화하는 데 몰두한 주류 경제학 쪽이라고 지적한다.
이 책 안에서 다뤄지는 저작들은 집필 시점이 19세 중반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하다.
1장에서 저자 리보위츠는 카를 마스크스에 주목, 자본주의 구조와 동학에 대한 사상가의 분석을 탐구한다. 소스타인 베블런에 대해 쓴 더글러스 다우드는 베블런이 20세기 초 거대 기업의 본성과 논리를 명확히 간파하고 현대사회에서의 미디어의 역할과 소비자주의 현상에 대해 보인 통찰력을 강조한다.
또 칼 보그스는 대규모 지배시스템을 통해 작동하는 포드주의가 노동자들을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심리구조를 가진 집단적 인간으로 변화시켜 갈 것이라는 그람시의 예측을 살펴본다.
저자 마이클 키니는 미국과 유럽의 제도주의 학파를 살피고, 경제와 사회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