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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일본에게 어떤 판결을 내리시겠습니까?

3월 1일… 도쿄전범재판 개정
일본을 향한 준엄한 경고를 담은 법정 실화 리포트

1945년 8월 15일 일본 천황의 투항선포로 제2차 세계대전은 막을 내린다. 승전국 미국과 영국, 중국 등 11개국을 대표하는 11명의 법관이 도쿄에 모여 패전국 일본의 A급 전범 28명에 대한 심판을 벌인다.
‘대동아공영권’을 외치며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수많은 학살과 강간, 방화, 강탈 등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일본이 숨겨왔던 역사의 진실이 ‘동경심판’을 통해 공개되면서 전세계는 분노한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지 88주년이 되는 오늘, 도쿄전범재판을 영화화 한 ‘동경심판’이 개봉한다.
영화는 극동국제군사법정헌법 규정에 따라 임명된 중국측 법관 메이를 따라간다. 그는 24살에 박사 학위를 따고 미국에서 유학, 유럽과 전세계 법률계에서 정통한 이론과 설득력으로 이름을 날리고 중국으로 돌아온 뒤 법학과 정치학 개론을 강의한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 전세계 국제 심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극동국제군사법관에 임명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대표해 일본을 심판한다.
난징 대학살에서 30만 명을 잃고 양쯔강으로 버려진 시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을 지닌 메이는 법관으로서의 냉정함과 피끓는 분노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다른 법관들 앞에서 일본 전범들의 극악한 범죄에 대한 사형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그의 떨리는 목소리는 전세계를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인가….
영화는 중국이 만든 영화답게 일제가 중국에 가한 만행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군은 1937년 12월 13일 난징을 점령해 군인과 민간인 30만 명을 죽였다. 6주동안 중국인들은 일제의 총과 칼에 무참히 희생당했다.
난징대학살은 일제가 저지른 가장 큰 만행 중 하나이다.
영화는 또 한국과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점령국가의 여성들을 강제로 연행해 위안부로 학대하고 중국 하얼빈의 세균전 부대 731부대의 인간생체실험 등의 진상을 밝힌다.
1946년 1월 19일 극동국제군사법정이 성립되고 5월 3일부터 48년 11월 12일까지 2년 6개월동안 계속된 동경심판은 검사와 변호사 양측의 증인 1194명 중 419명이 법정에 출두해 직접 증언했다. 818회 개정하는 동안 일본의 죄행에 대한 판결문은 총 1천2백 쪽에 달한다.
또한 양 측에서 총 4336건의 증거를 제시하고, 법정 기록은 4만 8천 쪽, 중국 재판관이 쓴 법정 판결문은 10만 여 구, 모든 재판과정에 총 750만 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는 등 충격적인 관련 수치들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무간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증지위와 대만의 인기그룹 F4의 주효천 등이 출연한 영화는 2006년 9월 1일 중국전역에서 개봉해 일주일 만에 천만 위안(한화 약 12억원)이 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35년 동안 일제의 식민지배를 당했지만 정작 이를 심판하는 데에서는 제외됐던 한국민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바라 볼 지가 주목된다.
오늘 개봉.
/김재기기자 kj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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