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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웰빙체험-연천새둥지 마을

을을 포근하게 둘러싸고 있는 산, 앞 길에 말없이
흐르는 강, 철새들이 편안한 쉼터인 드넓은
억새풀밭. 38선 경계에 자리한 연천 새둥지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이다. 연천군 백학면에 위치한
이 마을엔 고난의 역사가 새겨졌지만, 지금의 평화로운
모습에서 당시 아픔을 찾기는 어렵다.
오히려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안온함이 가득한 곳이다.
이 지방은 1945년 해방과 동시에 38선을 경계로 하여 남북이 분리될 때
대부분이 공산 치하에 놓였고, 남한 지역에 속한 일부 지역만이 같은해
파주군 적성면에 편입됐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수복되었고
1960년 11월, 구역확장규칙 개정에 따라 다시 연천군 백학면에
편입되어 오늘까지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50여가구 100여명의 삶터인 이곳은 임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경기도 최북단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10여 년 전 민통선지역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개발되지 않은
천연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 이름은 구미리.
마을 모습이 거북이가 진흙땅에서 꼬리를 끌며 물에 들어
가는 모습인 금구예미형(金龜曳尾形)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일본이 우리 나라를 강제적으로 점령한 후 행정구역을
폐합하면서 우리 고유의 정서와 자연 이치가 담겨 있는
지명 ‘구미(龜尾)’를 ‘구미(九尾)’로 개칭해 사용해 왔다.
최근 마을을 관통하는 슬픈 역사, 그리고 지명에 숨겨져있는
한민족에 대한 핍박을 지워버리기라도 하듯
새둥지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희망찬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억새풀 가득한 넓은 새둔지들판에 둥지를 튼 철새들의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새둥지라는 이름이 이 마을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실감할 수 있다.
새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마을은 각박한
도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
특히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한 새둥지마을만의
프로그램은 도시민들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조랑말과 트랙터스키 타기가 그것이다. 말에게 먹이를 주고,
올라타 마을을 둘러보는 등 일명 ‘동물이야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미끄러운 눈길 위도 달릴
수 있는 새둥지마을만의 트랙터스타기 놀이도
1일 체험프로그램의 한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물론 전통두부만들기, 땅콩수확, 황토염색으로 손수건 만들기 등
다른 농촌생태체험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먹거리와
농촌체험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 모든 프로그램을 편안하고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농촌체험 농가 가운데 9개를 민박농가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마을 근처에 위치한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
견학 코스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지역의 새겨진 역사를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한편 2004년 마을 역점사업으로 시작한 벚꽃나무 식재가
최근 빛을 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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