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막차는 내 차지이다’
안양 KT&G가 6강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확보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상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은 KT&G를 포함해 서울 SK와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의 4개 팀. 이 가운데 KT&G는 4일 인천 전자랜드와 접전 끝에 76-7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단독 6위로 뛰어올랐다.
KT&G는 단테 존스와 주희정 등 주전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조직력의 농구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이날 동부와 SK도 모두 패해 KT&G에 ‘날개’를 달아줬다.
KT&G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지칠 줄 모르는 주희정의 경기 조율 능력과 고감도 외곽슛의 양희승 등 베테랑의 역할이 정규리그 막판 분위기 쇄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6일 선두팀인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
KT&G는 이날 다소 느긋한 입장에 있는 모비스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하는 입장이다.
갈 길 바쁜 동부와 전자랜드는 우울하다.
동부는 주력인 김주성과 양경민, 손규완이 여전히 결장한 가운데 5연패의 늪에 빠졌고, 전자랜드는 5일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키마니 프렌드의 어깨가 탈골되면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동병상련의 동부와 전자랜드는 7일 원주치악체관에서 맞붙는다.
동부는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5연패 탈출을 노리지만, 전자랜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같은 날 SK도 창원 LG와 힘든 싸움을 펼쳐야 한다.
부산 KTF와 단독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가 호락호락 경기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SK는 10일 모비스와 대결하고, 11일에는 전자랜드와 격전을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