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QN명동이 일본영화 전문상영관을 표방하며 개관한 지 1년이 넘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이 극장은 일본영화사 씨네콰논이 운영하고 있다. 씨네콰논은 재일동포 이봉우 씨가 대표로 있는 영화사로 올해 일본 아카데미상 작품상·감독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한 ‘훌라걸스’ 제작사로 최근 유명세를 탔다.
배급·극장 운영 등 씨네콰논의 국내 업무는 이애숙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이애숙 부사장은 이봉우 대표의 친동생. 씨네콰논이 제작·배급한 ‘박치기!’는 이들 남매의 이야기가 모티브가 됐다.
현재 일본 톱스타로 발돋움한 사와지리 에리카가 연기한 ‘경자’ 캐릭터가 이애숙 부사장의 학창시절 모습이다.
그는 꿈을 꿀 수조차 없었던 학창시절을 언급하며 “이제 영화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면서 “한·일 영화의 믿음직한 가교(架橋)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한국이 일본 영화에 문을 열어주면서 한국에서 극장을 운영해 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이미 일본에서 소규모이긴 하지만 극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사로서 일본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면서 극장도 운영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 국내에 진출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잘되는 게 하나도 없었다(웃음). 씨네콰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극장 개관을 준비하면서 “외국인은 저리 가라”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허가 절차도 까다로웠지만 극장 시설과 관련해 업체와의 마찰도 빈번했다. 극장 문을 연 뒤에도 어려움은 계속됐다. CQN명동은 5개 상영관으로 이뤄졌는데 일본 영화만 걸어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 영화와 외화의 수급이 어려웠다. 국내 영화사와 직배사들이 작품을 주지 않았다. 한국이 ‘관계성의 나라’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 일본 영화를 소개하면서 느낀 점은.
▲아직은 소수지만 젊은 층은 일본 영화에 열광한다. 새로운 걸 좋아하고 일본을 알고 싶어한다. 지속적으로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일을 기획하겠다.
그 일환으로 한국 관객에게는 낯선 1980~1990년대 일본 영화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일본 영화 라이브러리를 구성하고 감독들을 초청해 강연회 등을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그 동안 소개한 일본 영화의 흥행 성적은.
▲‘박치기!’, ‘린다린다린다’, ‘유레루’, ‘디어 평양’ 등의 작품을 개봉했다. 모두 수익을 냈으니 흥행성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일본 영화 외에는 예술영화가 반응이 좋다. 일본 영화는 3개월에 한 번 꼴로 걸고 있다. 상영작 중 40%에 해당한다.
- ‘박치기!’ 속편을 개봉한다고 들었다.
▲5월 말께 일본에서 개봉된다. 한국 개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영화 제목은 ‘박치기!’ 러브&피스(Love & Peace)’로 전편의 이야기와 연결된다. ‘박치기!’의 결말에서 7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다. 주인공 안성과 경자가 사회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사건 등을 다뤘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