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최고의 빅 매치인 수원 삼성과 FC 서울전이 상암벌에서 펼쳐진다.
명가 재건에 시동을 건 ‘레알’ 수원 삼성과 파죽의 연승 행진을 달리는 ‘귀네슈호’ FC 서울이 21일 오후 8시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7’ B조 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은 정규리그와 컵대회 4연승 행진에 9득점, 무실점. 수원도 전북과 한 차례 비기긴 했지만 새 시즌 3승1무에 8득점, 2실점으로 만만찮다.
두 팀은 특히 컵대회에서 맹폭을 퍼부었다.
서울은 지난 14일 광주를 제물로 5-0 대승을 거뒀다. 더 고무적인 것은 득점자가 모두 다르다는 점. ‘수비수도 골을 넣는’ 귀네슈식 공격 축구가 빛을 발했다.수원도 같은 날 안정환의 컴백 해트트릭으로 대전을 4-0으로 대파했다.
두 팀이 나란히 B조 1, 2위다.서울과 수원은 지난 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2005년 4월 이후 수원에 2승4무로 강했다.통산 역대 전적은 수원이 16승13무14패로 근소한 우세. 두 팀 사령탑의 신경전도 날카롭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수원의 조직력이 예사롭지 않다”며 경계심을 표시했지만 차범근 수원 감독은 “현실적으로 공격만 하긴 쉽지 않다”며 귀네슈의 공격 축구론에 은근히 비판도 가했다.
두 팀 선수들은 이름 만으로도 ‘빅뱅’을 예고한다.
공격진에서는 서울의 박주영, 정조국과 수원의 안정환, 에두가 맞불을 놓는다.
서울 두두, 김은중과 수원 나드손은 ‘특급 조커 카드’.처음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18세 기성용과 3도움을 올리고 있는 이청용이 수원의 백지훈, 김진우와 중원에서 격돌한다.
서울의 꽁지머리 김병지와 수원 이운재의 수문장 라이벌 대결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