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범여권 안팎에서도 여성군단의 출몰이 대권구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이달 초 “시대적 요청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대권도전 의사를 피력한 상태다.
한 전 총리는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조만간 재단 형태로 ‘싱크탱크’ 격인 자문그룹을 발족하기 위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이는 등 이미 캠프 구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 여권 일각에서는 향후 한 전 총리를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워 차별성을 적극 부각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 총리가 21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역사가 개발독재나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는 퇴행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도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변에선 향후 대선 정국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가 좋은 것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정치권과 ‘거리두기’를 계속하고 있는 강금실 전 장관도 지속적으로 ‘잠룡’으로 거론된다. 강 전 장관 스스로 “재수하라는 것은 가혹하다”, “내가 분위기를 살리는 치어리더냐”며 ‘선긋기’를 시도했지만 향후 정국진행 상황에 따라 대권 합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것.
강 전 장관과 친한 한 우리당 의원은 “아직 이번 대선과 관련, 본격적으로 고민하거나 행보를 준비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범여권 통합이나 대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미국연수 후 귀국한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도 정치적 ‘휴식기’를 끝내고 4월부터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추 전 의원은 새해 첫날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지지자 200여명과 회합을 가진 것을 제외하고는 한양대 국제대학원 강의와 법무법인 아주 대표변호사 활동 등 일단 ‘본업’에 충실하고 있지만 스터디그룹과 남북관계와 경제 분야를 공부하며 ‘내공’을 쌓고 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