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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수사 겉돈다, 대어는 못잡고 피라미만…

정보·전문인력 부족
뿌리 척결 제몫 못해

 

경찰의 조폭 수사가 겉돌고 있다.

전문 수사 인력과 정보 부족으로 전쟁 선포는 했지만 보스급을 잡아들이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청은 지난 달 15일 수원 도심의 조폭간 집단 칼부림 사태 이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칼부림에 가담한 수원지역 남문파 역전파 조직원 60여명을 검거,이중 13명을 구속하고 남은 47명은 범죄단체 가입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시켰다.

또 하남지역 폭력 조직인 ‘새 청개구리파’ 29명을 검거 18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남 수정경찰서는 지난 달 중순 국제마피아파등 조폭 혐의가 있는 100여명의 조직원에 대해 일제히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찰의 ‘토끼몰이’ 작전이 폭력 조직을 와해시키거나 그 뿌리를 척결하는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잡아들인 조폭 대다수가 조직을 움직이는 실질적 두목이나 중간 보스급이 아닌 조직의 막내인 행동대원에 불과하다는 것.

그 실례가 수원 칼부림 사건인데 당시 잡아들인 60여명 가운데 조직을 움직이는 중간 보스급은 단 1명도 없었으며 일부 조직원은 현재 활동하지 않는 ‘비관리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조폭 관련 정보가 소위 ‘업 데이트’ 되지 않은 것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조폭 생리상 조직원들이 수시로 조직을 탈퇴하거나 옮기는 경우가 태반인데 경찰은 수년전 수집했던 ‘과거 정보’에 연연해 혐의를 구증하기도 힘들다고 일선 강력팀 형사들조차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수원 칼부림 사건에 가담한 용의자 가운데 경찰의 조폭 관리 대상에 포함됐던 인원은 고작 3명 불과한 것이 그 대표적 반증이다.

경찰은 수원의 남문파 역전파 북문파등 3개 조직에 160여명을 관리대상으로 분류해놓고 있지만 실제 이보다 2배 많은 300여명이라는게 한 조직원의 실토이다.

수원에서 활동했던 A모씨는 “경찰은 항상 폭력 조직보다 한 발 늦게 움직인다”면서 “지난 수원 칼부림도 이미 그 세력간 조짐이 한 달 이전부터 지속됐는데도 경찰은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마다 외근 형사들이 있지만 각종 사건으로 조폭을 전담해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이번에 수원지검에서 적용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 범죄단체활동죄 처럼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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