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날로 늘어나는 생활폐기물의 자체 처리를 위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적합한 후보지를 찾지 못해 부지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시흥시에 따르면 신규택지개발 등에 따른 생활폐기물이 날로 증가하는 반면 현재 사용중인 김포 수도권매립지에서는 생활쓰레기 반입총량제 실시가 계획돼 이에 대비한 자체 처리시설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2005년 10월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계획을 결정 공고하고 주민대표, 시의원, 전문가 등 11명이 참가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3월 시흥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소각장 입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했다.
그러나 공모결과 기준에 적합한 후보지가 없자 시는 전문기관을 선정, 입지가능 후보지 현장조사를 실시해 지난 8일 ▲정왕본동 6 일원 뒷방울 마을 ▲군자동 산 127-2 일원 마전저수지 인근 ▲정왕3동 그린센터 부지 ▲장곡동 290 일원 택지개발지구(추가지역) 등 후보지 4개소를 최종 결정했다.
문제는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후보지 4곳에 대한 세부타당성 조사가 시작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일고 있어 부지선정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장곡동에 거주하는 정모(39)씨는 “교통이 불편해도 공기가 좋다는 이유로 몇 년 전 이곳에 이사 왔는데 시흥경찰서 인근 장현택지개발지구내에 폐기물소각장 건립이 유력시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 건립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현재로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주민 설명회 또는 공청회를 통해 친환경적인 첨단시설 건립을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오는 2011년까지 8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일 200톤 처리 규모의 소각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11월쯤 부지결정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