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이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역사 위치를 변경을 고수해 첨예한 갈등을 유발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황우여 국회의원 사무실을 점검해 농성에 돌입하는 등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2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연수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 추진위원회’(이하 연사추) 따르면 지난달 20일 연수구청에서는 철도공단이 ‘수인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연수정거장을 연수3동 문화공원 인근으로 확정 발표했다.
공단측에서는 기존 위치가 소음과 진동 등으로 민원이 예상되며,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지하화를 결정, 정거장 위치를 수원 방면으로 118m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전한 지역의 변경사유가 명확지 않고 5천여 세대가 밀집된 아파트 단지들과도 멀어져 불편을 겪게 됐다며 역사 위치를 원상태로 되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우여 국회의원이 지역 케이블 방송에 나와 ‘연수역사 원위치 변경 불가’ 발언을 해 지역민들이 사무실 점거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연사추는 역사 이전이 확정된 후 3년이 넘도록 이 사실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채 역사를 변경한데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수사 의뢰와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절차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사추 측에서는 공단측이 지난 2003년 6월 당초 기본계획과 다르게 역사 위치를 변경, 실시설계를 완료하고도 3년간 외부에 공개치 않은 데는 보이지 않은 힘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사추 이종열 위원장은 “지난달 구청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공단측은 역사 원 위치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며 “이는 연수역사의 지하화가 기본설계 당시부터 기술적으로 가능했음을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설공단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혹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지만 설계를 다시하는데 따른 추가 비용과 공기연장, 민원 때문에 원위치에 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전문대 박창화 교수는 “설계가 모두 끝난 지금 공기지연 등 현실적인 이유로 현위치 건설이 어려우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