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인가과정까지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던 과천시 원문동 주공 2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9일 시에 따르면 그간 (재)한국재난연구원과 한세이엔씨(주)의 공동도급으로 실시한 용역보고서를 놓고 평가위원회를 구성, 보완작업을 벌인 결과 최종 성능점수 41.71점으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내렸다.
평가 항목별 등급은 구정안전성과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주거환경은 D급을 비용분석은 E등급을 받았다.
시는 조건부 재건축 판정 배경을 준공된 지 25년이 경과한 주공 2단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균열, 및 탈락, 이격 등 열화상태 및 중성화 진행상태 심화되었고 철근부식 및 조적조 노후화 또한 빠른 상태로 진행된 사실을 중요시했다.
정밀안전진단 여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입주민들은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강온균(39)씨는 “안전진단 용역이 발주된 작년 12월부터 4개월이 넘는 기간까지 해당 주민들은 가슴 졸이며 기다렸다”며 “아무튼 통과되었다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2단지 거주 임기원 시의원은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며 “각종 정부규제 강화와 관련, 입주민들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갈등 없이 추진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1620세대인 주공 2단지 재건축 시 25, 33평형 각각 800세대, 42평형 600세대, 50평형 100세대를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금, 임대 및 소형평형의무화 등 각종 규제로 인한 부담으로 당장엔 재건축조합은 어려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단지는 396세대분의 임대주택을 건립해야 하는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 입주민들은 내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현 190%인 용적률을 대폭 상향조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노영희 추진위원장은 “재건축 추진 시 최고층이 25층이나 도로변은 10층 이하로 지어야 하는데다 임대주택을 감안하면 최소한 400세대는 더 지어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며 “시가 내년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통해 층수제한을 대폭 완화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